주낙영 경주시장에게 듣다
SOM1·실무회의 호평 속 마무리
2025년 APEC 핵심 추진 성과로
AI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제시
시, 동국대 WISE 캠퍼스와 MOU
APEC 시민대학 운영… 의식 선진화
제1회의장 HICO 회의 진행 최적화
PRS 9곳 신설·준 PRS 10곳 보강
만찬장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조성
안전·편리한 의료서비스 제공 만전
APEC ‘경제·문화 APEC’ 중점 추진
차세대 원전산업 메카 도약 현장 소개
모빌리티 혁신부품 생산 1등 도시 홍보
K-한류·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멋 선사
주낙영 시장 “경주의 새로운 역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갈 것”


▲APEC 정상회의 사전 준비 성격인 고위관리회의(SOM1)가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회의시설, 음식, 숙박 등 관련 각국 대표단 반응은 어땠는가?
SOM1 및 실무회의는 2월24일부터 3월9일까지 2주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 기간 28개 회의체에서 100여 차례의 회의가 진행됐고 21개 회원국 대표단 등 2000여 명이 경주를 찾았다.
행사 후 SOM1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485명은 수송과 숙박, 문화공연, 관광, 시설·운영지원 등 5개 분야에 평균 94점을 줘 전 분야 진행 수준이 높았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SOM1을 준비하면서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경주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품격 있는 회의실 구축을 기반으로 수송, 숙박, 의료, 질서유지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APEC이 ‘문서 없는 회의’를 추구하는 점을 감안해 HICO 내 기존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으로 교체했다.
대표단이 머무르는 호텔마다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셔틀버스 안내와 관광지 소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각국 문화와 종교를 고려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SOM1 기간 라마단을 맞은 무슬림 대표단을 위해 금식종료 식사인 이프타르(Iftar)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단의 수요에 맞게 시간별, 테마별로 준비한 블레저(비즈니스 business와 레저 leisure 합성어) 관광 프로그램도 절찬리 운영됐다.
겨울철이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석자들이 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 외에도 시내권 숙박 및 음식점을 이용하고,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 탐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경제에도 크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행사 성공 숨은 주역은 바로 미소 천사 자원봉사자다. 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신라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환한 미소로 대표단을 맞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항과 경주역, 터미널, 셔틀버스, 호텔, HICO 내부, 야외전시장, 주요 관광지 등 그들이 없는 곳은 없었다.

▲ 지난 고위관리회의(SOM1)에서 올해 APEC 핵심 추진 성과로 무엇이 논의됐는가?
고위관리회의(SOM)는 APEC 회원 간 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매년 4회 공식회의와 1회 비공식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정상회의·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한다.
2025년 APEC 공식 일정으로 문을 연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APEC 회원들이 함께 추진할 핵심성과로 ‘인공지능(AI) 협력’ 및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제시했다.
회원들은 한국이 제시한 두 가지 핵심 성과가 아태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잘 반영한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고위관리회의와 함께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SCE), 예산운영위원회(BMC), 경제위원회(EC) 등 4대 위원회를 비롯한 각 분야별 총 24개 산화회의가 개최됐다. 같은 기간 APEC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도 함께 진행됐다.
회원들은 각 위원회 및 분야별 산하회의를 통해 올해 APEC의 주제 및 중점과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 사업 및 행동계획들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윤성미 의장과 이지윤 고위관리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페루, 말레이시아, 대만,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싱가포르 등 고위관리들과 양자 면담도 가졌다.

▲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선진화 의식은 필수 요소다.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경주시는 지난 3월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2025 경주 APEC 시민대학 위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협약에 따라 동국대 WISE캠퍼스는 수강생 모집·홍보, 교육 과정 기획·운영 등 시민대학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시민대학은 3월 말 첫 개강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월 2회 정기 교육과 4회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 총 20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및 별도 장소에서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의 의의와 시민의 역할, 시민참여 방안 등을 내용으로 펼쳐진다.
특히 국제적인 행사 개최를 대비해 글로벌 에티켓 및 친절 교육, 기본 영어 회화 등 글로벌 선진 시민의식과 비즈니스 매너 예절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
시는 이번 APEC 시민대학을 통해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서비스 종사자들이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고품격 정상회의 공간, 안락한 숙박시설, 행사의 백미로 평가받는 만찬장 등은 APEC 정상회의 추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국제미디어센터는 HICO 야외에 지상 2층, 6000㎡ 규모로 첨단 AI로봇과 초고속 통신망, 미디어플랫폼을 통한 최적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달 일상 감사 제외 사업으로 인정받았고, 건축물 협의와 각종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4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5월에 공사를 시작해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기존 PRS 16곳에 신규로 9곳을 신설한다. 여기에 준 PRS(30평 이상 스위트룸 개조) 10곳을 보강해 총 35곳을 확보한다.
PRS객실은 한국적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성을 조화시킨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를 위해 기존 숙박시설 보수는 30%(평당 500만원), 신설은 50%(평당 800만원), 원상복구는 신설 PRS 지원 금액의 30%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의 백미로 평가받는 정상 만찬장은 국립경주박물관 마당 중앙에 연면적 20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APEC 참석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동국대경주병원은 85억원을 투입, 응급의료센터를 새롭게 정비한다. 응급실 병상을 기존 20개에서 27개로 늘리고, 응급실 전체 면적도 2~3배 가량 확장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여기에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VIP들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 18개 병상을 갖춘 전용 병동을 만들고, 고용량 산소 치료기 등 17개 종류의 응급 의료 장비도 추가로 도입한다.

▲ APEC 정상회의 때 경주의 어떤 것을 각국 정상들과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제 APEC, 문화 APEC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이중 경주는 각국 정상들과 기업인 대상 산업시찰 프로그램 장소로 차세대 미래형 원자로인 SMR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이를 제조·수출하는 SMR 국가산단 등을 안내하며, 차세대 원전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와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등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홍보하며, 모빌리티 혁신부품 생산 1등 산업도시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수원은 1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SMR, SSNC, 대형원전, 수소 등 한수원 테마관을 조성해 자체 신재쟁에너지 추진 성과를 보여준다.
국경을 넘어 세계를 감동시킬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먼저 불국사, 국립박물관, 첨성대 등 유명 관광지를 대상으로 시내권 문화유산 무료 투어를 추진한다.이어 동궁과월지, 첨성대, 계림(내물왕릉), 교촌마을, 월정교 등을 둘러보는 야경탐방으로 아름다운 경주 밤하늘을 보여준다.
또 플라잉, 한복패션쇼, 신라금관 특별전시 등으로 문화주간행사를 개최하고 뮤직페스타, 연등문화축제의 APEC 붐업 이벤트로 K-한류와 신라 천년고도의 멋을 선사한다.
▲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회이다. 경주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일 뿐 아니라, 첨단 산업과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성공 여부는 시민 여러분의 협력과 참여에 달려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환대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지역 봉사활동이나 관광 캠페인 참여 같은 작은 실천도 경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의 새로운 역사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자.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찬란한 신라 천년 역사에 이어 후세에 길이 남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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