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벨평화상이 더 부끄러워지는 이유
  • 경북도민일보
김대중 노벨평화상이 더 부끄러워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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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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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노벨상이 하나 있긴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답시고 받은 평화상이다. 그러나 노벨상을 받기 위해 국정원에 특별조직을 만들고 숨겨놓은 딸이 공개될까 쉬쉬하며 수 억 달러를 갖다 바친 끝에 받은 상이라 아직도 찜찜하기만 하다.
 그것도 상이라고 우리나라도 노벨상 수상국에 포함되긴 한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을 보자.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16명이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68) 교토대 명예교수 등 4명의 일본 학자가 휩쓸었다.
 서구 선진국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을 일본이 싹쓸이 해온 것이다. 놀랍고 부끄럽다.
 일본인 16명의 노벨상을 수상자 가운데 기초과학 분야가 13명이다. 과학 분야의 한국인 수상자는 0명이다. 일본 기초과학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된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2001년, 제2기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5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30명 정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달러를 퍼주고 굽실대면서 받아온 DJ의 평화상이 부끄럽기만하다. 더구나 그가 퍼준 달러는 북한에 의해 `핵무기’로 돌아왔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 북한에 퍼준 수 억 달러를 국내 기초과학 진흥을 위해 투자했더라면 북한 핵무기도 막고 기초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학생의 발목을 잡고 공부하겠다는 학생의 진로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른바 `평등교육’을 내세운 전교조다. 이들은 14, 15일로 예정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대상자는 평가 대상인 초6, 중3, 고1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학업능력 평가를 막는 교사가 교단에 서있다는 게 수치다. 선동하는 전교조나 호응하는 학생들에 대한 가혹한 문책이 따라야 마땅하다.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를 대거 배출한 것은 200년 전부터 고등교육과 기초과학에 범국가적인 힘을 중시하고, 이를 위해 미국보다 앞서 대학과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소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야 한다. 기초과학은 응용과학과 산업기술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기름진 토양이다. 노벨평화상보다 일본의 물리학상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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