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추진 중인 KBS 대하드라마`대왕세종’의 촬영세트장 건립 계획이 시의회의 예산 승인 불가 방침과 `퍼주기 논란’에 밀려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의회(의장 탁대학)는 21일 오전 의원협의회를 갖고 시의회 7명의 의원들이(문경시의회 의원총수는 10명) 서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결의문을 이날 오후 문경시 당국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 문경시가 75억여 원에 달하는 건립비 전액을 부담한다는 것은 그 효용가치가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 곳의 지자체에서 건립제의를 거절한 대왕세종 촬영장을 문경시가 받아들인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며 “거액의 예산을 산적한 주민숙원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대왕세종 세트장 추진 배경으로 기존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개·보수 및 리모델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과 조선시대 촬영장으로 분위기를 바꿔 드라마 세트장 도시로서의 명성을 잇게 되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직·간접 경제효과가 크다고 시의회를 설득했으나 시의회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로써 시의회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문경시가 추진했던 촬영장 건립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으며 시의회의 입장정리 과정에서 의원들 간 입장차도 발생해 상당기간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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