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 시장 “도비 지원 없으면 개최 않겠다” 보이콧 선언
도 체육회 개최지 결정 특혜 논란 일자 자체예산 개최 결정
도 체육회 개최지 결정 특혜 논란 일자 자체예산 개최 결정
[경북도민일보 = 유호상기자]김천시가 도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내년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김천시는 지난 5일 김충섭 김천시장과 시의장, 도의원, 유치위원, 종목별 회장단 등이 참석한 ‘체육회 관계자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도 체육회 이사들이 2020년 대회를 종합경기대회로 격상한 뒤 김천시에서 개최할 것을 권유해 도민체전 유치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면서 “언론의 특혜 보도 후 도 체육회는 김천시에 공문을 보내 자체 예산으로 개최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소요예산 내역에 도비지원금을 삭제하는 유치계획서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는 이번 사태로 시 이미지와 시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도 체육회는즉각 사과하고 법적·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 체육회 이사회에서 김천시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을 치르도록 의결했다면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때까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른 전례가 없다”며 “이럴 거였으면 아예 도민체전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천시는 2013년 도민체전을 개최해 유치 자격이 없다. 또 도 체육회가 별도로 공고를 하지 않고 개최지를 전격 결정하면서 도지사 고향인 김천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경북종합체육대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도민체전 유치신청은 개최 2년 전에 할 것’과 ‘개최 이후 최소 7년이 경과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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