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국회의원 화합행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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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국회의원 화합행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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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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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이강덕 포항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화합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이 포항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또 함께 보조를 취하고 있어 선거 후유증을 우려했던 시민들로선 여간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지난 6·1지방선거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많았다. 이강덕 시장은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후보에서 컷오프 된 후 재심 청구를 통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포항시장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알력이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시민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지역발전에 악영향이 초래되지는 않을까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강덕 시장은 선거 다음날 포항시청에서 가진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불협화음들을 모두 씻고 포항발전과 시민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합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과 가장 대척점에 섰던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원장도 행사 때마다 이 시장과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며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18일 열린 조찬간담회는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주말 김정재 국회의원과 김병욱 국회의원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당면 현안에 대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내년도 국비사업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사업별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 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 극심한 가뭄 등 지역 동향 및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철강경기 침체 및 출산율 저하, 청년 유출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침체된 지역경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이 시장은 포항시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양 국회의원에게 중앙부처에 사업 반영 요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포항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립,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등에 대해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양 국회의원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음은 물론이다.

선거는 세대교체와 신구권력이 충돌하는 대사건이다. 그래서 선거 치고 시끄럽지 않은 때가 없었으며 갈등이 없는 선거가 없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도 공천을 놓고 후보와 후보, 후보와 공관위원장 간 첨예한 갈등이 노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출마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나선 이상, 선거가 끝난 마당에 이를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이 시장과 양 국회의원의 화합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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