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출마 시사 홍준표 시장 “정무직·산하 기관장 임기 그대로”
  • 김무진기자
대권출마 시사 홍준표 시장 “정무직·산하 기관장 임기 그대로”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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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산하기관장 회의
시·산하기관의 청렴도 강조
“동요없이 본연 업무 충실하길”
23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산하기관장들의 동요 없는 본연의 업무 충실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더라도 대구시 정무직과 산하기관장 등의 임기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시장은 23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표명했다.

그는 “민선 8기 출범 때 단체장과 정무직·산하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임기 일치는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는 경우로 한정하고, 중도 사퇴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대구시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직후 정무직 공무원, 산하 기관장·임원 임기를 단체장과 일치시키는 특별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 제정했다.

임명권자와 정무직 인사 간 임기 불일치로 발생하는 소위 ‘알박기 인사’ 폐해를 해소하고, 단체장 교체 때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홍 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산하 기관장 등의 동요를 막기 위해 대구시가 중도 사퇴의 경우에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례 개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와 산하기관의 청렴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며 “대구시 청렴도는 간부 공무원과 산하기관장들의 행동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처신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의료원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내년에도 공공의료병원으로서 질적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많은 시민들이 대구의료원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측에는 “많은 시민들이 기다린동구 복합혁신센터 개관이 부실시공으로 인해 1년 이상 지연, 예산 낭비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대구대공원’ 건설공사에는 실력이 검증된 지역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보고를 받고는 “내년 2월 초까지 운영되는 신천 야외스케이트장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신천이 대구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기관장들은 동요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새해에도 산하기관을 세세히 파악해 대구시 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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