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적 노선·과다중복 개선
부름콜·행복택시 서비스 구축
교차로 등에 ITS 신호등 도입
‘100원 택시’ 임산부에도 인기
알뜰교통카드 지원사업 예고
경북의 중심도시로 거듭난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과 안동역사 이전,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등 변화하는 도시여건 및 공간구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통환경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안동시의 교통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1000만 관광객 도시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교통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안동시, 관광객과 시민들 중심의 선진교통체계 구축
안동시는 인구 16만 규모의 중소도시이지만 실상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도시로 도심 외곽의 교통인프라는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시는 책임노선제를 도입해 권역별 노선번호 부여 등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으나 국소적인 노선 조정으로 인한 운행 비효율과 노선의 과다 중복,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변화하는 도시 여건을 반영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해 ‘이용자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과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선진화된 대중교통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안동-청량리 간 KTX-이음의 개통과 함께 서울-안동 2시간 시대가 열림에 따라 수도권 관광객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역 내 주요관광지로 진입하는 관광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더불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이용자 중심의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시행했다.
안동시는 지난 2010년부터 경상북도 최초 무료환승시스템 도입, 마을버스 도입, 요금단일화, 오지마을 노선연장 등 대중교통 집중육성 시책을 시행한 결과 2015년 전국 40여개 중소도시 가운데 대중교통 시책평가 1위에 올라 2011년부터 6년간 3회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16부터 제3차 대중교통 집중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 도입 등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교통시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똑똑한 교차로, 똑똑한 신호등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
향후 안동지역의 교통망은 더욱 효율적이고 똑똑해질 전망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능형교통체계(ITS)’을 구축한다.
‘ITS’는 교통수단 및 교통 시설에 전자·제어 및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교통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교통체계의 운영 및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고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교통체계이다.
시는 올해 10월 사업에 착수해 내년도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동로와 경북대로, 육사로, 하이마로 등 주요간선도로에 ITS를 도입해 측정·분석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과 네비게이션 등으로 공유하고 교차로의 교통량에 따라 신호체계를 조절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하는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동시,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도 노력
안동시의 3차 대중교통 5개년 계획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책이 주를 이뤘다.
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6년 2월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인 ‘영가콜(현재 부름콜)’의 시범운행을 시작해 현재 법정대수 17대를 확보해 특별교통수단인 ‘부름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부름콜’ 이용기준을 완화하고 즉시 콜 운행을 확대했다. 이용대상자 심사를 완화해 이용목적과 관계없이 인접 생활권 내에서 운행이 가능해지고, 치료 또는 진료목적의 경우에는 대구광역시 및 경북도 내 어디든 운행하고 있다. 또 이용대상자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장기요양등급 1~4등급, 일시적 이용자에 대해서는 증빙서류도 간소화했다.
콜센터 운영 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해 야간에도 이용접수가 가능해진 데 이어 즉시콜을 확대 운영해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에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더욱 향상돼 올해 누적이용실적 4만 회를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저상버스를 확충해 운영할 예정이다.
△행복안동의 효자 ‘행복택시’, 이제는 임산부를 위한 ‘100원 택시’로 거듭나
안동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펼치는 교통서비스의 으뜸은 단연코 ‘행복택시’이다.
‘100원 택시’로도 불리는 해당 서비스는 마을버스 미운행지역 등 교통취약지 마을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00원만 내면 내 집 앞마당까지 택시가 와서 목적지까지 태워다주는 효자 서비스로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오지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제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오·벽지 마을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행복택시’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16개 읍·면·동 118개 마을까지 확대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안동시 조례 및 규칙을 개정해 대상지역을 기존 읍·면에 한정되던 것에서 동 지역을 추가하고 거리 제한 또한 기존 버스 승강장으로부터 1.5㎞이상에서 1㎞이상 마을로 완화해 이용 주민은 연간 5만여 명에 달하는 등 농촌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주민에게 매월 1인 2매의 행복택시 이용권이 지급된다. 이용자는 택시를 호출해 탑승자 한 명이 서명한 이용권 1매와 100원을 지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는 ‘행복택시’가 올해부터는 임산부들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고 주기적으로 병원진료를 받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행복택시를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여 명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임산부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원대상은 보건소에 등록을 한 임산부로 행복택시 이용권을 월 2매씩 최대 20매까지 지급받을 수 있으며 기준요금은 5000원으로 기존 행복택시와 동일하게 목적지 도착 후 이용권(4900원)과 초과된 금액을 택시기사에게 지급하면 된다.
임산부 행복택시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시민 A씨는 “임신 초기에는 병원을 가기 위해 직접 자가용을 이용했었는데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운전하기가 어려워져 택시를 이용했었다. 올해 초부터 임산부 행복택시 제도가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을 시작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주변에 산모들에게도 알려줬더니 너무 좋은 제도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
안동시는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고물가·고유가 시대에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알뜰교통카드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다.
‘알뜰교통카드 지원사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아울러 카드사의 추가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제도이다.
한 달에 최소 15회 이상, 최대 44회까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료가 2000원 미만일 경우 회당 보행 또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최대 800m기준)에 따라 250원까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어 한 달 상한 횟수인 44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1만100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안동시는 내년 1월부터 ‘알뜰교통카드’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적용 및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알뜰교통카드’ 서비스의 시행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물론 교통비 절감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여러분의 고견을 귀에 담아 ‘살기 좋은 도시, 행복 안동’을 만드는데 최선의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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