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경기악재 겹쳐… 대구, 쌓이는 ‘미분양 무덤’
  • 김무진기자
금리인상에 경기악재 겹쳐… 대구, 쌓이는 ‘미분양 무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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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황금동에 677가구 분양
1월 기준 1만3565가구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 시장 거래 절벽
입주권 ‘마이너스 피’ 거래 속출

전국 미분양 아파트 5.5채 중 1채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더 쌓일 전망이다.

이달 중 수백 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등에 따르면 이달 중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호반써빗골든스카이’ 677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등 악재가 겹쳐 올 1월 말 기준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의 1만3565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어 신규 분양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 분양이 진행됐으나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478가구 모집에 28명만 신청, 청약 경쟁률은 0.06대 1에 그친 바 있다.

여기에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새 아파트 입주권을 분양가보다 싸게 파는 이른바 ‘마이너스 피’ 거래도 잇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중 입주하는 남구 ‘대봉교역태왕아너스’ 전용 84㎡ 5층 입주권이 지난달 21일 2억425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같은 전용면적 84㎡ 11층 입주권이 같은 달 7일 4억1200만원에 거래된 것을 보면 이상 거래나 특수사례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단지는 총 6개동 412가구 규모로 2년 전 분양가가 5억여원에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현재 이뤄지고 있는 다른 매매도 ‘마이너스 피’ 거래로 여겨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구는 미분양 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데다 신축 아파트의 마이너스 피 거래가 속출하는 상황이어서 신규 분양에 청약자가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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