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해외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 일당 32명 검거
中 도주한 조선족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등 상선 5명 추적 중
야산·차량·도보형 인간 중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속 피해
中 도주한 조선족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등 상선 5명 추적 중
야산·차량·도보형 인간 중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속 피해
이들은 중국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한 후 전화번호 변작용 심박스, 휴대전화, 타인 명의 유심, 라우터 등을 이용해 중국 등 해외에서 발신되는 070 전화를 국내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이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야산, 하천의 갈대밭이나 다세대 주택, 원룸 등에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직접 차량 또는 가방에 담아 ‘이동형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구속된 조선족 A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조선족 총책 B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1월경 경북 영천과 영덕군 야산에 태양열 패널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한 후 도주했고, 경찰은 CCTV 수사, 통신 수사 등 활용해 조선족 A씨를 검거하고 중국으로 출국한 B씨를 인터폴에 공조수사 요청했다.
또한 중국 상선과 공모해 중계기 관리자들을 모집하고 범행에 이용되는 중계기와 유심을 공급한 중간 모집책 및 유통책 C씨 등 3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구 지역 야산과 하천 갈대밭, 다세대주택, 원룸, 아파트 공사 현장, 음식물 쓰레기 더미, 차량 이용 이동형 중계기, 인간중계기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된 중계기를 단속했고,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501대, 593회선의 심박스 27대, 유심 1165개를 압수해 1094개의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한편, 이러한 경찰의 노력으로 경북 도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이 2022년 한해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통신회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행의 핵심 수단인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단속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범죄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마약범죄와 결합범죄 가능성, 허위 거래내역 등 편법을 통한 대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전화, 핸드폰 파손 등 자녀 사칭 전화나 문자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민 생활주변에서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와 닮은 기계를 발견하면 112로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필요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