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속 사고 잇따라…내달 1일까지 많은 비 예상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대구경북 전역 영향권 가능성도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대구경북 전역 영향권 가능성도
이날 대구와 경북 안동, 구미,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영주, 의성, 봉화평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나고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6분께 신천대로 상동교 인근에서 카니발 운전자 A씨(40)가 브레이크를 밟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 뒤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다.
카니발 운전자가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10시34분께 경북 의성군 단북면 하천에서 제방 3m 가량이 무너져 물이 역류했지만 인근에 마을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8시15분께에는 영주시 조암동 주택 마당에서 배수불량으로 물이 역류했고, 오전 9시19분쯤 안동시 옥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예천 120.5㎜, 의성·영주 115.5㎜, 안동 106.5㎜, 고령 95.5㎜, 김천 94㎜, 상주 88.5㎜, 구미 86.5㎜, 성주 83㎜, 칠곡 79.5㎜, 봉화 77㎜, 달성 66㎜, 군위 60.5㎜, 문경 59.5㎜, 봉화 5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기압골로 분류할 수 있는 비구름대가 한반도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길게 걸쳐 있어 내달 1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가 대한해협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 전역이 이번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일부 예측 모델에서 현재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를 대한해협이나 서해로의 북상을 모사하고 있다. 대한해협을 통과할 경우 남해안은 물론, 경북까지도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예보 브리핑에서 “하이쿠이가 1일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태풍의 발달 정도 및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9호 태풍 사올라 및 20호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등을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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