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옷은 수거하지만
마음 한 조각 여기에 두고 갑니다
필요하시면
데려가도 좋습니다
[시작노트] 매번 계절이 바뀌면 입을 옷이 없다며 무언가를 사려한다. 현실의 옷장도, 헌 옷 수거함도 넘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갑자기 눈 내린 어느 날엔 저기 걸어둔 저 스웨터가 헌 옷 수거함이 가득 차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향한 따스한 마음 한 조각으로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얼마 안 되어 구호물품 등을 보내자는 운동이 잠시 일어나다 사라졌다. 이유는 집에 못쓰는 고장 난 물건에서부터 세탁도 안된, 버리려던 옷과 이불 등 불필요한 정을 넘치게 보낸 탓에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 했던 것이다.
날이 추워지고 있다. 상대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11월에 눈 소식을 들었다. 포항은 물론 울산도 눈이 귀한 지역인데 이래저래 큰 일이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