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불나면 대형화재’
  • 김대욱기자
전통시장 ‘불나면 대형화재’
  • 김대욱기자
  • 승인 2024.0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화재발생 사각지대
서천시장 점포 200여곳 전소
점포 밀집, 노후시설 수두룩
화재 발생 땐 대형화재 번져
소방당국, 전통시장 전수조사
포항시도 설 앞두고 집중점검
지난 22일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200여곳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전소됐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고 노후 시설이 많아 화재에 취약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단시간에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겨울철엔 점포마다 화기 취급이 급증해 화재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통시장엔 총 52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40명의 인명피해(사망1, 부상39)와 1359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 보면 누전 등의 전기적 요인이 44.8%(236건), 부주의 30.1%(158건), 원인 미상 9.7%(51건), 기계적 요인 9.1%(48건), 화학적 요인 1.9%(10건), 기타 4.4%(23건) 순이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3000건의 화재와 286명의 인명피해, 573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원인이 가장 많았고 계절별로는 겨울철, 시간별로는 오후 12시에서 18시 사이에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같은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 전통시장 1388개소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안전조사에서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조사를 비롯해 화재예방 순찰강화와 소방관서장 현장지도방문을 실시한다.

합동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소방설비 유지관리 실태, 전기 콘센트 상태, 전기열선 상태, 누전·배선용차단기 적정여부, 가스누설 경보기·차단기 상태, 가스저장 적정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이날부터 전통시장 취약시설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겨울철 화재 위험에 대비해 노후화된 전기·화재안전시설을 개선해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각종 위험요인을 차단해 안전하고 편리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은 포항시와 포항북부소방서가 3명이 1개 조, 총 3개 반을 편성해 죽도시장을 비롯한 10개 전통시장에 대해 내달 3일까지 현장점검을 펼치게 된다.

점검반은 △기둥, 보 등 주요부재 및 전기, 가스, 소방 등 설비시설 관리실태 △시설 및 운영기준 등 관계법령 준수 여부와 자율안전점검 실태 △비상연락체계 마련 등 유사시 대응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화재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시는 점검 이후 현장 시정조치와 더불어 조치 결과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화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자율적 화재 예방을 위한 현장 책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현 경제노동과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장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