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4대 교육대전환’으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추구하고 있는 경북도와 예비 지정된 대학들은 ‘글로컬 대학’ 본 지정에 지역교육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대학과 자치단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최종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고강도 구조개혁에 나서는 지방대에 천문학적 액수의 국고를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2년 차 예비 지정 20곳을 발표했다.
경북에서는 한동대, 영남대-금오공과대, 대구한의대 등 3곳 4개 대학이 선정됐다. 7월 말까지 대학-지자체-지역산업체가 공동으로 최종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쳐 8월 말 지원 대상 글로컬 대학이 최종 선정된다.
한동대는 전인 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전 학부 HI 칼리지 체제 구축’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K-U시티 프로젝트 연계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조성’ 계획을 내놨다.
국립대-사립대 연합모델인 영남대-금오공과대는 반도체와 SW 전문 인재 및 글로벌 청년 리더 양성 연합 대학을 제안했다.
대구한의대는 강점 분야인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토대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을 만드는 ‘K-메디 산업 실크로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인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 양성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천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의 단일 대학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면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교육부 이외의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전국의 지역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당장 직면해 있는 폐교 위기 앞에 놓인 마지막 기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학 생존율이 2042~2046년 기간 동안 70% 이상(서울 81.5%, 세종 75%, 인천 70%)인 반면, 경북 소재 대학 생존율은 같은 기간 내 37.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컬 대학은 경북도의 ‘4대 교육대전환’과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진다. 지역 대학을 지방소멸을 상징하는 애물단지에서, 지역을 세계 속으로 끌어올리는 기관차로 만들어 가야 한다.
대구·경북의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에 잘 선정되어 그 역할을 선도하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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