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17개 시도의 고향사랑기부제 총모금액은 172억2430만원으로 전년 동기(206억5068만 9000원)보다 16.6% 감소했다. 총 기부 건수도 13만 7,524건에서 12만6622건으로 7.9%나 줄었다.
특히 기부액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대구지역으로 2억6648만4000원에서 1억6293만8000원으로 38.9%나 대폭 줄어들었다. 기부 건수도 전년 대비 69.8%(3577건→1081건)나 줄어들었다.
대구뿐만 아니라 타 지역도 감소세가 뚜렸했다. 강원(-25.7%), 경북(-25.1%), 충남(-23.8%), 충북(-23.1%) 등은 전년 동기 20% 이상이 감소했다.
반면 울산은 전년보다 36.2% 많은 2억6990만1000원의 기부액을 모금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세종(22.1%), 인천(12.0%), 광주(4.3%) 등도 지난해보다 고향사랑 기부액이 증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 재정 확충과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일본의 경우는 ‘고향납세제’가 있는데 2008년 81억4000만엔에서 2022년 9654억엔으로 증가했다.
고향사랑 기부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자매도시인 경기도 안산시와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양 도시 총무과 소속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 지자체에 200만 원씩 상호 기부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앞선 25일에는 고향사랑 기부액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협경북본부와 농협전남본부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개막식에서 서로 교차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경북본부와 농협전남본부가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를 통해 각 2000만원의 기부금를 상호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이벤트 이외에도 각 지자체는 수도권 등 전국에서 살고있는 대구·경북 향우들이 고향사랑 기부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향사랑 기부금을 많이 낸 향우들을 초청해 시·도지사 및 시·군·구 장들이 격려 및 표창을 하는 등 고향사랑 기부에 대한 동기 부여 대책을 꾸준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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