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TK신공항 군위 우보 건설 방안도 검토”
  • 김무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TK신공항 군위 우보 건설 방안도 검토”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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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대구 산하기관장 회의
“도 무관심·의성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 지연… 플랜B 검토도”
군부대 이전 관련 “대구시 주체”
의료대란, 시민 불안 해소 최선
10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군위 우보면 단독 건설 플랜B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조성 사업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군위군 우보면에 단독 건설하는 입지 변경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놔 혼란이 예상된다.

홍 시장은 10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공동 합의문에 민간 공항 터미널은 군위, 항공물류·MRO는 의성에 두기로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 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억지 주장이 계속되면 군위군 우보면에 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B’ 방안도 검토하라”고 대구정책연구원에 지시를 내렸다.

플랜B는 군위군 우보면에 건설하는 것으로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단독 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경쟁을 벌이다 공동 후보지로 결정됐다.

홍 시장의 ‘플랜B’ 검토 지시는 국토교통부가 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을 검토하기로 하자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지역에서 수용 불가 입장과 함께 반발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의성군 측은 사업비 절감과 공군 작전성 등을 고려해 민간 활주로 동쪽에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하자는 국토부의 대안을 거부하며, 5㎞ 가량 떨어진 비안면 지역에 화물터미널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홍 시장은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군부대 이전 사업도 대구시가 주체가 돼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사업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영천시·상주시·의성군·칠곡군 등 경북 4개 지자체는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의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국방부에 전달하면서 “국방부가 명확한 평가 절차와 기준을 공개하고 최종 이전지 선정을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또 의료 대란 우려와 관련, “전국적인 의료 대란 속에서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안정적 의료 대책을 언론을 통해 널리 홍보하라”고 했다.

그는 또 대구도시개발공사 측에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SK데이터센터 건립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겨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측에는 “대구시의 많은 축제들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부족하다”며 “다음 달 열리는 ‘판타지아페스타’ 가을 축제부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행사로 만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마지막으로 “대구시 산하기관들은 향후 신입사원 채용 때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산하기관장이 채용에 직접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해 우수 인재들을 뽑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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