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포항을 방문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스코 그룹과 가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간담회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20조 원 규모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서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해 내년 6월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가 밝힌 행정절차 단축은 구체적으로는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로 6개월,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으로 2개월,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으로 3개월 단축 등이다.
포스코는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41만 평) 부지에 총 20조 원을 투자해 하이렉스 3기를 비롯해 전기로 1기, 제강공장, 수소저장설비, 원료저장설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2030년까지 고로(용광로) 공정을 저탄소 제품 공급 체제로 전환하고, 2050년까지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포항에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까지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를 달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밖에도 내년까지 녹색금융을 올해 6조 원에서 9조 원으로 늘리고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재정 지원도 2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해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 산업에 73조 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만 철강 투자액(29조 원)과 비슷한 27조 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렉스(HyREX)라는 이름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세계는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신기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가 기술적으로 우수성을 갖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 산업의 모범적인 선두주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하고 성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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