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은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구조로 타 업종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다. 즉 철강이 환경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포스코는 환경오염의 굴뚝산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2050 탄소중립(탄소배출 제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50년에 완성되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이며 획기적인 방안은 수소환원제철이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환원제철의 기술 명칭은 하이렉스(HyREX)로, 이는 포스코가 2007년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기술로 핵심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제를 석탄에서 ‘수소’로 전환해 쇳물을 생산한다.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는 철광석과 화학반응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수소는 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제철기술로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최고의 해법으로 꼽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건립하는 수소환원제철은 육지가 아닌 바다이다. 공장 부지가 턱없이 부족해 부득 불 포항제철소에 인접한 공유수면 총 135만㎡(약 41만 평)을 매립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해양매립이 미칠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대적인 과제이다.
지구는 이미 기후변화에 이어 기후위기, 기후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온실가스로 지구촌 온도가 상승하면서 곳곳에 초대형 산불을 비롯해 태풍, 폭우, 폭설, 가뭄, 지진, 감염병의 팬데믹,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재난과 재앙이 닥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도 아니다. 2022년 8월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같은 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덮치면서 포항제철소 곳곳이 침수돼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철공정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탄소중립은 더 이상 기후위기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위기 속에서 출발했으며 그 해결책의 하나로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물론 해양생태계 보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구환경을 지키면서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특정 단체만이 아닌 정부, 기업, 지자체, 지역사회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가 사회 구성원들의 지혜와 원만한 합의 속에 환경과 경제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 사회의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