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여당 대표 지지율을 언급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여당 내 ‘친한(친 한동훈)계’를 또 다시 저격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선 지지율 가지고 왈가왈부하는데 집권 여당 대표 지지율이 고작 10%대인데 창피한 줄 알아라”고 직격했다.

최근 자신을 ‘원로’로 칭한 친한계 인사의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그는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라며 “나는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서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현실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 이 같은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용병’이란 말은 사전에 찾아보고 다시 말하라. 그 뜻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자신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병들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고 사실상 한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두고 친한계 내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또 “내가 초조할 거라고 하는데 전혀 초조하지 않다”며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권 내 논란이 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대통령 비하 글에 대한 수사 의뢰를 촉구하며 “사소한 일도 발끈발끈 대응하던 당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 사건에는 왜 말없이 뭉개고 가려고 하나”라며 “찔리는 데가 없으면 오늘이라도 즉시 수사를 의뢰하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라. 레밍들 내세워 엉뚱한 변명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