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적립금 누적 11조…재학생 1인당 부담, 평균 31만4000원↑
정을호 의원 “정부, 적립금 활용·전입금 확충 등 독려 필요” 주장
정을호 의원 “정부, 적립금 활용·전입금 확충 등 독려 필요” 주장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국회의원(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등록금 인상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칠 재정 부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예상됐다. 등록금 인상률이 평균 5%에 달할 시에는 재학생 1인당 부담이 28만5000원 증가하고, 4.5% 인상 시 25만7000원, 4% 인상 시 22만8000원, 3% 인상 시에는 17만1000원이 늘어 나게 된다.
최근 서강대학교는 등록금을 4.85% 인상해 학부 평균 등록금을 2024년 800만원에서 2025년 839만원으로 확정했고, 국민대는 4.97% 인상해 2024년 798만원에서 2025년 838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이 천문학적인 수준의 적립금을 쌓아두고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대학 적립금은 3804억 원(3.5%) 증가하며 총 11조1358억원에 달했다. 이 중 약 2368억원(20%)은 등록금 회계에서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을호 의원은 “오랜 기간 등록금이 동결되며 대학 재정이 어려운 점은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혼란한 정국을 틈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를 전가 하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정부가 인상 억제만 요청할게 아니라, 적립금 활용과 전입금 확충 등을 적극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 부담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등록금 인상 상한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5.49%)에서 1.2배(4.39%)로 조정하는 법안을 지난 7월 대표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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