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2연전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홍명보호는 17일 고양에 소집, 같은 날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를 준비하는 첫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오만(고양종합운동장), 25일 오후 8시 요르단(수원월드컵경기장)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갖는다.
4승2무(승점 14)의 무패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이번 2연전을 모두 이기면 6월에 펼쳐지는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엔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 예선을 통해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3·4위 6개 팀은 남은 2.5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을 이어간다.
본선에 오를 경우 한국은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일군다. 1954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12번째 본선 진출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역사가 쓰일 순간을 대비해 간단한 축하 행사도 준비해 뒀다.
중요한 2연전인 만큼 한국은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를 호출했다.
주장 손흥민(포함)을 포함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파 주축들이 대거 소집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 3인방’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어 성장한 것은 반갑다. 최근에는 양현준(셀틱)까지 연일 공격 포인트를 쌓는 등 공격진은 조합이 더 다양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표팀엔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이들의 패기가 손흥민과 이재성 등이 갖춘 경험과 밸런스를 잘 갖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실수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홈 2연전이고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어 의욕은 강하나 자만은 금물이다.
오만은 한국 원정을 앞두고 자국에서 2주 동안 합숙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4위 오만(승점 6)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어 한국전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3위 요르단(승점 9)은 지난해 아시안컵 4강전서 한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아픔을 줬던 팀이다.
한국으로선 김민재 등 수비진의 이탈을 재정비하고, 장점인 공격진의 파괴력을 잘 살려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대표팀은 17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및 아시아 무대서 뛰는 선수 위주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손흥민 등 유럽파는 소속 팀 일정을 마친 뒤 후발대로 합류한다.
이어 18일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전술 훈련을 갖고,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20일 결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오만전 직후 곧바로 용인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25일 열릴 요르단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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