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자… 도내 곳곳 산불발생 비상
  • 신동선기자
날씨 풀리자… 도내 곳곳 산불발생 비상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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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산불 봄철에 집중… 건조한 날씨로 화재 잇따라
코로나 일상 회복 따른 입산객 증가로 더 큰 산불피해 우려
경북소방, 3개월간 대형화재·인명피해 예방대책 추진
경북지역에 연일 건조한 날씨와 함께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입산객 증가로 화재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 6일에는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논·밭두렁에서 농업부산물을 소각하다 불이 난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이 같은 크고 작은 화재가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발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화재 발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봄철 화재는 3899건(27.5%)으로 겨울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재산 피해는 2824여억 원으로 계절별 피해액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봄에 발생한 화재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933건으로 49.6%를 차지했으며, 유형별로는 담배꽁초가 4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이 421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도내 산불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산불은 올해 들어서만 무려 48건으로 급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어진 산불(들불)은 471건 중 180건(38.2%)이 봄철에 집중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입산객 증가로 산불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산림화재 방지를 위해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교육 등 지도점검 △소각행위 금지 등 홍보방송 실시 △주요 등산로 홍보캠페인 △산림인접지역 화재예방 기동순찰 △화재 즉각 대응을 위한 현지적응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북도는 이달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대형화재 방지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2023년 봄철 화재 예방대책’도 진행한다.

중점 추진전략으로 △산불화재 예방대책 △5대 민속마을 및 중요 목조문화재 화재안전대책 추진 △화재취약지역 등 안전관리 강화 △화재피난약자 안전관리 강화 △축제 및 행사장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건설·공사현장 등 화재예방 안전관리 강화 △다중이용시설 자율 안전관리 강화 △소방서별 특수시책 추진 등 8개분야다.

봄철 건조한 날씨 속 대형 산불 발생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산림 인접마을 순찰을 강화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집중교육도 실시하나.

또 주거시설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 취약 주거밀집지역 소화기·비상소화장치 등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및 사용법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각종 소방안전교육도 추진한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화재 위험성이 높은 봄철,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통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 부주의로 인한 봄철 화재 발생이 빈번한 만큼 도민들께서 화재 안전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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