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사태에 12·12 영화 '서울의 봄'도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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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사태에 12·12 영화 '서울의 봄'도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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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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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포스터
서울의 봄 포스터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24일 오전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차를 맞은 이날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천만 관객 영화로는 31번째, 한국 영화 중에서는 22번째 기록이다. 2023.12.24/뉴스1
간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대중들 사이에선 영화 ‘서울의 봄’도 재조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44년 만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44년 만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6시간 만에 해제되는 사태가 순식간에 이뤄지면서 지난해 11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1312만 명을 기록, 작품성과 흥행까지 다잡았던 ‘서울의 봄’에 다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최초로 러닝타임 141분에 걸쳐 12·12 군사 반란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12·12 군사 반란의 주도자인 전두광(황정민 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배우 황정민이 실감 나게 표현해 많은 관객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장군의 모티브가 됐던 장태완 소장과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티브가 된 김오랑 중령 등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다.

이에 개봉 당시 극장가에서는 “꼭 봐야만 하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며 2030 세대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도 30대 다음으로 20대가 많을 만큼, MZ세대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비극적 현대사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면서 ‘남산의 부장들’ ‘그때 그 사람들’ ‘화려한 휴가’ ‘택시 운전사’ 등 현대사를 다룬 영화도 함께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에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후 4일 오전 9시 기준 X(구 트위터)에서도 ‘서울의 봄’이 14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전두광의 화제의 대사이기도 했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대사도 재주목받는 것은 물론 “‘서울의 봄’ 다큐였어?” “리얼 ‘서울의 봄’ 영화 재현도 아니고” “‘서울의 봄’ 현실판” “‘서울의 봄’ 엔딩 크레디트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리 지금 ‘서울의 봄’ 시즌2 중이었음” 등 반응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혼란의 사태 속 ‘서울의 봄’을 언급한 정치인들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로 복귀해 “계엄령 선포 자체만으로 범죄”라며 “불법적·위헌적 계엄령 선포에 동의하는 군인들도 내란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한 “군인들이 국회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며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국의 뜻을 전하고는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이 지켜주셔야 한다”며 “이번 계엄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앞에서 좌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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