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축협 금융·비위사고 ‘눈덩이’
  • 손경호기자
지역 농축협 금융·비위사고 ‘눈덩이’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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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95→435억으로 급증
비위는 4→53건 13배 늘어
이만희, 내부 통제 강화 주문
지역 농축협의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와 조직 관리 미비로 인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역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80건으로 피해액이 1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40건, 95억원 규모였던 금융사고는 2022년 42건의 금융사고로 435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금융사고의 70%가 횡령, 사적금전대차, 개인정보 무단조회, 금융실명제 위반 등 기본적인 절차 미준수에서 비롯한 원시적 사고라는 점에서 농축협의 내부 통제 및 관리 시스템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사고뿐만 아니라 지역 농축협의 직장 내 괴롭힘 및 성비위 같은 비위사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건에 불과했던 직장 내 비위사건은 2023년 53건으로 1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조합장 관련 비위사건만 최근 4년간 20건 확인됐고,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이 각각 5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지역조합을 대상으로 한 금융 및 윤리경영 교육은 최근 4년간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역 농축협에 대한 채용비리실태조사도 2019년 이후 단 한 번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만희 의원은 “조합장과 같은 고위직에서 비위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지역 농축협의 도덕적 해이는 농협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다”면서 “농협중앙회와 지역조합이 함께 협력하여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만 농협이 다시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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