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파’ 불길 번지나… 이태원發 5차 감염 발생
  • 김무진기자
‘조용한 전파’ 불길 번지나… 이태원發 5차 감염 발생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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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원강사발 5차 감염
경북서도 4차 감염자 발생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발
조용한 전파도 우려 상황
신천지 재발되나 노심초사
뉴스1
뉴스1
코로나19 유행 곡선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조용한 전파’는 언제 불길이 번질지 모른다.

특히 이태원 클럽발로 5차 감염까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용한 전파는 속도가 접촉자 확인 속도보다 빨라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0시 기준 25명으로 사흘째 20명대 수준이다. 하지만 연쇄감염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4차 감염을 넘어 5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고 언제든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음에도 이를 숨겼던 인천 학원강사(인천 102번 확진자)발 연쇄감염이 심상찮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일만에 이 학원강사발 5차감염 사례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이를 테면 ‘학원강사(인천시 102번/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천시 119번/미추홀17번)·친구(인천 122번/미추홀 21번)→택시기사·사진사(인천 132번/미추홀구24번)→돌잔치 방문객(광진구 13번)→회사 동료(중랑구 18번)’ 순으로 5차 전파가 이뤄진 점이다.

또 132번 확진자가 사진사로 일한 부천의 한 돌잔치에서 1살배기 딸(부천 82번)과 부모(부천 80·81번) 외에도 외조부모(성남 130·131번)까지 일가족이 감염됐다.

이태원에서 먼 지역인 경북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북 성주에서 60대 여성은 대구 거주 손자에게 감염됐다. 초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A씨이고 이후 이 방문자의 서울 친구 B씨가 대구를 방문해 친구 C씨에게 감염시켰으며, C씨의 대구 친구인 D씨가 손자다. 또 구미에서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학생의 형인 대학생과 교회 신도 등 5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해당 유흥시설 일대를 찾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감염경로가 복잡해지면 임상 증상(전염력)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는 긴 시간에 걸쳐 넓은 지역에 퍼졌을 때에 해당한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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