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IT 기업 SGA그룹, 대구에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

대구시-SGA 투자협약 체결
2028년까지 총 42억원 투입
수성알파시티에 연구소 건립
지역 IT인재 90명 신규 채용
ABB 기업 유치에 활력 기대

2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와 SGA㈜ 간 수성알파시티 내 ‘SGA그룹 5개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재한 SGA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수도권 IT 기업인 SGA그룹이 대구에 계열사 통합연구소를 구축한다.

대구시는 25일 산격청사에서 SGA㈜ 측과 수성알파시티 내 ‘SGA그룹 5개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GA그룹은 지난 2003년 IT보안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통합 IT보안 △응용소프트웨어 △블록체인 전자서명 등 분야의 총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는 SGA㈜, SGA솔루션즈㈜, SGA시스템즈㈜, SGA이피에스㈜, SGA퓨처스㈜, 보이스아이㈜, 에스지앤㈜, ㈜액시스인베스트먼트 등 총 8개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GA㈜와 SGA솔루션즈㈜ 2곳은 각각 교육 정보화 사업 운영 및 IT보안 솔루션 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SGA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420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2099㎡ 부지(636평)에 7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또 지역 IT 연구개발 인재 9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SGA그룹은 수성알파시티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글로벌 캠퍼스 및 대구대 교육연구센터를 중심으로 IT 및 소프트웨어 산학협력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점, 교육정보화 사업 전담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IT보안 산업 육성 지원기관과도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들어 이번 투자를 결정한 알려졌다.

SGA㈜는 본사 연구소를 대구로 이전해 소형언어모델(sLLM, 특정 목적에 맞춘 작은 규모의 연산량을 가진 자연어 처리 모델) 기반 대화형 챗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SGA솔루션즈㈜ 외 3개 계열사의 제2기업부설 연구소를 수성알파시티에 통합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보안 시스템 연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이번 SGA그룹의 투자가 지난 6월 수성알파시티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래 첫 유치기업 사례인 만큼 향후 수성알파시티 내 역외 ABB 기업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 추진 중인 글로벌 AX(AI 전환) 연구개발 허브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재한 SGA㈜ 대표는 “지역 대학을 통한 IT 분야 우수 인재 확보 및 대구시의 ABB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SGA그룹 통합 연구소가 지역 ABB 산업 성장과 고도화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ABB 기업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SGA그룹의 대구 통합 연구소 구축을 환영한다”며 “SGA그룹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기반 보안 사업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