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축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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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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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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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의 축구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꿈나무 축구’인 유소년 축구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유소년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2004년부터 유아축구, 어린이 축구교실 등이 하나 둘씩 개업되면서 생활체육으로서의 유소년축구 붐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축구교육은 기존 엘리트 선수 양성에서 성장발육과 체력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리아이도 슛돌이처럼!
 
포항에 축구교실 총 4곳 `생활체육 자리매김’
두뇌·인성발달 도움 등 학부모 인식전환 한 몫
풋살+축구 규칙 적용 남·여 구분없이 즐겨

 
 지난 18일 우현동 풋살구장에서 수업을 마친 포이스 유소년축구클럽의 어린이들이 다함께 한국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칠 것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학부모들의 관심 증대
 포항에서 운영되는 유소년축구교실은 총 4곳.
 포항스틸러스가 90년대부터 축구활성화를 위해 운영해 오던 유소년축구클럽이 첫 시작이다. 남·북구 두 곳 중 북구지역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남구만 운영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포이스 유소년축구클럽’, `이성천 어린이축구교실’, `안대일의 유아축구교실’이 생겨나면서 `체육 사교육’이 본격화 된 것이다.
 특히 `포이스’와 `이성천’은 프로축구선수 출신 유순열씨와 이성천씨가 직접 운영해 어린이 축구의 생활체육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클럽내에서 축구 우수인재를 발굴 하기위한 목적도 있기때문에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중앙고 앞 우현풋살구장에서 운영되는 포이스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가 교육 대상이며 회비는 한달 4만원이다.
 한편 안대일 유아축구교실은 6~7세 미만의 유아들만을 상대로 축구를 비롯 유아체조를 통해 유아들의 성장발육 및 인지발달에 효과적이다.
 이같이 유소년축구교실의 붐이 일어나는 데는 학부모들의 의식전환도 한 몫 하고있다.
 과다한 학습시간과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비만과 체력저하를 초래할 것을 염려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는 것.
 포이스의 유순열씨는 “많은 학습시간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신체적으로 둔한 어린이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이에대해 걱정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학부모들이 많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포항스틸러스가 북구교실을 폐쇄하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북구지역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교실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 유소년축구의 특성
 유소년축구는 아이들의 신체조건과 경기진행 능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풋살과 축구의 규칙을 섞어 적용하고 있다. 성인경기에 비해 경기진행이 유연한 셈이다.
 팀당 주전선수는 7명이며, 후보선수는 5명이다. 아이들의 체력을 감안해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시간을 조절한다.
 경기장과 골대는 풋살의 경우보다 작다.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면 된다. 폭 20m, 길이 40m 안팎이 일반적인 경기장 크기다.
 그리고 풋살이나 축구보다 심판의 역할이 크다.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심판이 공을 드로잉할 정도다.
 물론 KBS에서 운영하는 `FC 슛돌이’처럼 아이들이 공을 드로잉할 수 있을 만큼 훈련을 받은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맡긴다.
 또한 반칙을 하더라도 퇴장시키지 않으며 주의를 줄 뿐이다. 엄격한 규칙의 적용보다는 아이들이 축구에 쉽게 접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뒹굴며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경기프로그램이다.
 특히 유소년축구는 때에 따라 남·여 구분 없이도 즐길 수 있다. 같은 또래들이 한꺼번에 뛰어 놀수 있다는 것이 성인축구와 다른 점이다.
 # 유소년축구의 필요성
 아동 비만 등이 확산돼 아이들의 건강관리가 사회적인 관심으로 대두된 상황에서 유아체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교체육을 경험하기 이전에 건강관리를 위한 유아체육이 필요하다는 것.
 유소년축구는 운동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학부모 김모(34·여·북구 장성동)씨는 “비만체형으로 아이가 운동보다는 컴퓨터 오락에만 빠져 있어 걱정이 많았다” 라며 “하지만 축구를 접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비만체형과 성격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유소년축구를 통해 친구들과 땀을 흘리면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또래집단을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유치원에서는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유아축구 지도자를 초빙해 유아축구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또 지역내 유치원끼리 소규모 유아축구대회가 흔히 열리기도 한다.
 안대일 원장은 “유아교육에는 신체활동이 필수적”이라며 “동료와 함께 뒹굴 수 있으며 유아들의 두뇌 및 인성발달에도 큰 도움이 준다”고 말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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