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작품’ 그 모든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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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작품’ 그 모든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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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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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
최장길 지음 l 앙코르출판사 l 2만원
 
 
캄보디아 역사·건물에 얽힌 상세한 설명
실제 여행자가 된 듯한 실감 느끼게 기록
 
 
 
 “가장 먼저 여행객의 눈에 띄는 앙코르왓은 이 사원을 힘겹게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그때까지의 온갖 노고를 모두 잊게하고 감탄과 환희의 느낌을 안겨준다 .
 사막을 헤매다 푸른 풀이 있는 신선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치 마술에라도 걸린 듯, 여행객은 갑작스레 야만에서 문명,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되는 느낌을 경험한다.”
 19세기 후반 빽빽한 밀림을 뚫고 앙코르왓 유적을 답사했던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 오가 남긴 기록 중 일부다.
 오늘날 왜 수많은 여행객들이 `앙코르왓’을 외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말이다.
 서기 1000년께부터 1300년 사이 건축된 대단위 불교·힌두교 사원 유적지인 앙코르 왓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존재다.
 반경만 30㎞ 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도 규모려니와 우리에게는 생소한 캄보디아 역사와 각 건물에 얽힌 복잡한 불교·힌두교 설화는 사전준비가 충분치 않은 관광객들을 `그저 돌 구경온 방랑자’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다.
 `앙코르왓 신들의 도시’는 잘 만들어진 앙코르 유적 해설서를 고대해 온 이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은 책이다.
 신비로운 붓다의 미소와 장엄한 석조 건축물이 형언하기 힘든 감동을 안겨주는 `바욘(사진)’과 크메르 건축 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왕의 사원 `앙코르왓’, 힌두 신화를 섬세한 조각으로 새겨 놓은 `반띠 스레이’ 등 51개 앙코르 유적군과 초기 유적군 2개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기존 앙코르왓 관련 서적이 다루지 않는 유적에 대한 설명도 풍부하다.
 한 마디로 `앙코르왓의 모든 것’을 다뤘다.
 다양한 컬러 사진과 도면을 통해 유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점, 가이드 없이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적 설명이 상세하다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진 장 점이다.
 캄보디아에서 14년째 거주하며 여행사와 호텔, 앙코르 소식지 등을 운영하 고 있는 저자는 앙코르왓의 역사와 신화에 대해 해박하기로 여행객들 사이에 평판 이 자자한 인물.
 그 누구보다 유적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저자의 상세한 설명은 앙코르 유적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갔다온 기분이 들게 만들 정도로 실감이 난다.
 신비로 가득찬 1000년 역사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들고 떠나볼 일이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 받는 새책
 
 
세계 최고 女과학자와 만남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안여림 등 5명이 인터뷰 및 정리 l 사이언스 북 l 1만5000원
 
 
 표면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가와이 마키 교수, 화학자이자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의원, 과학 논픽션 작가이자 뉴욕타임스 베테랑 과학기자인 지나 콜라타, 메릴랜드대 천체물리학과의 서은숙 교수, 시카고대 입자물리학과의 김영기 교수, 서울대 분자생물학과의 노정혜 교수, 삼성그룹 전체의 유일한 여성임원인 김유미 삼성SDI 상무보.
 이들 세계적인 여성 과학자 7명을 젊은 여성 과학도 5명이 밀착 인터뷰했다.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안여림 외 지음,사이언스북스)은 부제 `세계의 여성 과학자를 만나다 프로젝트’처럼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등에서 과학을 전공하는 여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여성 과학자들을 만나 가르침을 얻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들 여학생은 위대한 선배들의 연구실과 일터,가정을 찾아 “언제 과학자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나” “연구와 집안일을 다 잘하는 게 쉬운가” 등을 꼬치꼬치 물으면서 속 깊은 얘기들을 끄집어냈다.
 그리고는 `포기하지 마라.그리고 세상을 믿어라’`과학은 사회와 함께 가야 한다’`자기 꿈을 따르라’`자신의 목표는 가슴이 안다’`자연도 터프하지만 우리도 터프하다’`단순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라’의 굵직한 가르침 7가지를 안고 돌아왔다. /여정엽기자 bit@
 
 
 
 △한국 경제 20년의 재조명-1987년 체제와 외환위기를 중심으로(경제/홍순영·장재철 외 지음)
 우리 경제의 격변기라 할 수 있는 1987년 체제와 1997년 외환위기를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지난 20년을 재조명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경제 시스템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향후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보고서. 삼성경제연구소/ 1만2000원.
 
 △인종계약(철학·역사/정범진 지음)
 유럽 중심의 정치 이론인 `사회계약’에 맞서 `인종계약’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지구적 차원에서 근대 세계와 근대 정치체제를 조망하는 책. 아침이슬/1만5000원.
 
 △물고기의 방(문학·시집/윤지영 지음)
 시인의 시는 우리의 관습적 반응을 거부한다.
 관습적 반응에 역습을 가함으로써 역으로 관습적 반응을 시적 오브제로 삼는다.
 시 자체가 계획된 혼돈이고, 시인은 깨어있는 환상가다. 황금알/ 6000원.
 
 △에티카(철학/베니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조현진 옮김)
 스피노자의 대표적인 저작. 신, 정신과 정서, 인간과 자유 등의 주제를 통해 현대 철학의 쟁점인 존재론과 인식론, 윤리학의 핵심문제를 다뤄 스피노자 철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책세상/4900원.
 
 
>>함께 보는 어린이 책

 
 △자칼 마을의 소년 시장(초등 고학년/리타 헤이조그·캐시 스미스 글, 페기 파팅턴 그림, 캐서린 한 옮김)
 지난 2004년 출간돼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비폭력 대화>의 핵심적인 내용을 동화 형식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계몽적이거나 교훈적이지 않고 함께 대화를 나누도록 이끈다. 바오.  6500원.
 
 △나는 나야(유아·초등 저학년/마리 루이스 피츠패트릭 글·그림, 이상희 옮김) = 파란 머리 사내 아이와 빨간 머리 사내 아이가 서로가 `자기가 최고’라고, 자기가 세상의 것을 모두 갖겠다고 외친다. 그런 말들은 새가 되어 날아간다. 그 새는 다시 둘을 갈라놓는 철조망이 된다. 내 인생의 책. 1만원.
 
 △수다쟁이 내 친구(초등 저학년/조성자 글·남은미 그림)
 지원이와 서경이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창작동화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현암사. 8500원.
 
 △청소녀 백과사전(초등 고학년/김옥 글·나오미양 그림)
 “내 나이 올해로 열세 살, 먹을만큼 먹었다. 마침내 나도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 아니 청소녀가 된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청소녀’들의 당돌하고 상큼한 모습과 함께, 한편으로는 속 깊은 성장통을 앓으면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낮은산 너른들.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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