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공식 창단하는 경북영광학교 `원더 축구단’ 선수들이 지난 9월 말 울산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경북영광학교 `원더(Wonder)축구단’이 오는 28일 공식 창단한다.
정신지체, 발달지체 등의 장애인이 배움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영천시 경북영광학교의 원더 축구단은 지난 5월 중·고등부 학생들 위주로 구성돼 훈련과 각종 대회출전을 해왔으며 이번에 창단식을 갖게 됐다.
15명의 학생이 팀을 이루고 있는 원더 축구단은 지난 8월 합숙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을 습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국대회를 준비했다.
초기에는 선수들이 장애 정도의 차이와 각기 다른 성격때문에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합숙훈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터득했다.
여름에 흘린 땀방울이 이후 큰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울산에서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달 18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정신지체인축구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매일 오후에 3시간 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술,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경북영광학교는 학생들이 스포츠 종목 중 축구를 가장 선호해 축구단을 창단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명교 감독(38)은 “축구를 통해 학생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건강해지는 것 같다”면서 “모든 일에 적극적이 되고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영천/김진규기자 kjg@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