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억명 야외서 해결”… ‘화장실 날’맞아 위생강조
11월 19일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끄는 유엔이 정한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명칭이 익숙지 않은 것은 ‘기념일’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인데다가, 유엔이 기념일을 정한 지 불과 두 해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엔이 전 세계적 차원에서 화장실 등 위생 시설 마련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자 화장실의 날을 지정한 것은 지난해다.
반 총장은 세계 화장실의 날 두 돌을 맞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5억명이 위생 상태가 나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려 11억명은 야외에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화장실 위생 문제는 개발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인간 존엄의 측면에서 국제사회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들판으로 용변을 보러 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화장실과 위생 문제는 인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의 우려와 강조에도 전 세계 화장실 위생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990년부터 화장실 위생 문제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지만,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인구는 불과 7%가량 감소하는데 그쳐 25억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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