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은 6월 제출돼 51명 서명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북한에 가족이나 친척을 남겨두고 미국에 이민을 온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 내 친지의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커크(공화·일리노이),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최근 ‘한국전쟁으로 인해 북한 내 친척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의 재결합을 촉구하는 결의안’(S.RES.587)을 초당적으로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했다.
결의안 내용은 지난 6월 25일 하원에서 발의된 결의안(H.CON.RES.41)과 유사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샘 존슨(공화·텍사스), 하워드 코블(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공동으로 낸 것이다.
결의안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간간이 열리고 있음에도 미국이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따라서 “미국 상·하원은 북한 당국에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내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원이 낸 결의안은 지금까지 양당에서 5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의회가 중간선거를 끝내고 사실상 연말연시 ‘레임덕 세션’에 들어간데다 이민개혁, 2015회계연도 예산안, 고위 공직자 인준안 등 민주·공화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국 내 현안이 많아 결의안이 이번 회기에 상·하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외교가 관측이다.
다만,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발의된데다 여야 간 이견이 크게 없는 사안이어서 내년 초 제114대 의회가 새로 개회해 또다시 제출된다면 통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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