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맛의 유혹 건강한 즐거움 가득
  • 경북도민일보
싱그러운 맛의 유혹 건강한 즐거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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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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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지역 '기북' 산나물 축제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우리 주변에는 재배 채소 대신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이 경쟁이라도 하듯 돋아난다.
이런 야생식물 가운데 순이나 잎 ,뿌리를 식용으로 가능한 게 산나물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구황기에 허기진 배를 산나물로 채우기도 했었으나 경제부흥으로 가계소득이 높아지면서 식탁에서 사라질 것 같았던 산나물이 최근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처럼 산나물이 인기를 끌면서 산나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서는 산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인 제7회 가북산나물축제 나온 짚풀전시장 모습.
 
 
 
 
 
 
 
 
 
 
 
 
 
# 막 오르는 `주민화합의 행사’
포항시의 `기북산나물’ 축제도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계면과 죽장면 사이에 위치한 기북은 산간오지로 공장은 물론 인근에 공해발생 업소가 하나도 없는 최상급 청정마을이다.
기북은 지난해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덕동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1회 산나물 축제가 열린 후 올해로 여덟번째 맞는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8회 기북산나물 축제는 도시인들에게 기북에서 나는 산나물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5월5일 어린이 날 기북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기북산나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겸)가 주최하는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1만여 명의 구경꾼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개회, 식후 등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주부들이 바쁜 와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서 익힌 신명난 사물놀이가 식전 서막을 열게 된다.
식전 행사에 이어 오전 11시께에 박 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주민, 외지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번 축제의 개회 행사가 있다.
 
 
# 산나물 시식으로 배 채우고  

행사장별로 막이 오르면 산나물 시식회를 비롯한 풍성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기북면 새마을부녀회(회장 한증자)의 주부봉사클럽 회원들이 깊은 산중을 누비면서 채취한 참나물, 취나물, 미역취, 고사리 등의 산나물로 요리한 맛깔스런 산나물 요리가 `청정기북’을 찾은 손님들을 맞이한다.
또 산나물 판매장에서는 인근 비학산, 침곡산, 성법령, 보현산 등 해발 700~800m 깊은 산중에서 채취한 참나물, 취나물, 미역취, 어수리 등의 생채나물, 데친나물, 묵나물이 포장단위 1㎏를 기준으로 5000~2만원에 판매된다.
또한 먹거리 장터에서는 산나물 비빔밥, 산나물전, 도토리묵 등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갖가지 산나물 요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한증자 기북면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올해는 도시인들과 등산객들의 어린 잎 채취로 채취량이 너무 적어 공급이 크게 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밖에도 지역농민들이 손수 지은 쌀과 잡곡, 채소도 살 수 있으며 요즘 젊은이들은 거의 알지 못하지만 가난했던 시절 추억이 서려 있는 전통부식인 시금장도 맛 볼 수 있다.
특산품 매장에서는 짚으로 만든 공예품과 오덕리 주부들이 손을 모아 만든 전통된장과 조청도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것.
볼거리로는 산나물을 소재로 한 15종의 분재는 야생화 매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일반 수목분재도 여러가지 구경할 수 있다.
 
 
# 다양한 행사로 즐거워지는 눈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점심을 먹고 나면 신명나는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12시 30~1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여성문화회관 자원봉사단들과 유네스코 국악단들의 댄스 및 민요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동안 행사 참가자들의 즉석 노래자랑을 겸한 장기자랑 대회가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주민 모두가 참가하는 기북면민 한마당 화합행사 및 행운권 추첨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
김순견 기북산나물축제 위원장은 “기북 산나물축제는 기북 주민만의 축제가 아니라 51만 포항시민들의 축제”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산나물 캐기 체험의 기쁨도  

한편 산나물 보고 울릉도에서는 4일과 5일 이틀간 일정으로 `제1회 울릉도 산나물축제’가 개최된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은 명이와 더덕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울릉도 산나물축제는 4일 오전 11시 개막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특별비빔밥 제작, 더덕캐기 체험, 산나물요리 경연, 오후 6시에는 연예인 공연이 있다.
5일에는 산나물 채취활동, 쑥떡 만들기, 군민 노래자랑대회를 끝으로 축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전국 제일 오지 영양군에서도 `제3회 일원산 산나물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일월산, 영양시장, 황용천복개지 등지에서 열린다.
산나물 하면 영양할 정도로 산나물이 많이 나는 지방으로 땅기운, 산기운을 듬뿍 먹은 영양 산나물은 영양 고추 다음으로 치는 자랑거리 특산품이다.
따라서 행사규모를 비롯, 행사기간, 참가 인원 등이 다른 지방의 산나물 축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
 
※좋은 산나물이란※
밤이슬을 흠뻑 머금고 숙면을 취한 직후의 싱싱한 산나물로 맑은 날 태양을 보기 전에 채취한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깊은 산중에 것이 좋다. 싱싱하고 녹색 기운이 선명해 청결한 산나물이 엽록소가 많아 영양학상 좋다.
하지만 과수원이나 대규모 농경지와 가까운 산에서 채취한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산에서 나는 새싹이나 잎은 다 먹는 것인 줄로 알고 독초를 먹고 종종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 하며 산나물을 채취하러 갈 때에는 채취 경험이 많은 산촌 주부들에게 식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산나물 채취 요령은※
1, 뿌리째 뽑아서는 절대로 안되며 잎도 적당히 뜯어야만 한다.
2, 손으로 뜯어야지 호미나 칼로 뜯어서는 안된다. 다음 해에도 산나물 맛을 보려면 지나치게 잎을 잘라 성장과 번식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면 산나물 씨를 말리는 격이 된다.
3, 한 포기에서 조금씩 뜯어야하지 너무 많이 뜯으면 고사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4, 발 밑을 잘 보고 뜯어야 한다. 어린 새싹을 밟아 뭉게는 잘못을 해선 안된다.
주인 없는 산나물이라고 해서 뿌리째 채취해 가거나 어린 잎까지 지나치게 채취하게 되면 다음에 산나물 맛을 못 보게 될 것이다.

※좋은 산나물 종류로는 참나물, 취나물, 둥글레, 미역취, 머위, 두릅, 어수리, 고사리 등 매우 많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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