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대상으로 회사에 납품하고 남은 떨이 물건이라고 속여 품질이 낮은 물건을 강매하는 일부 악덕 상인들이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퇴근길 도로 정체구간에서 신호대기중이거나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차를 세워놓고 있으면 왕왕 1톤 트럭이나 냉동 차량을 타고 경적을 울리며 뭔가를 판매하려고 하는 상인들이 있다. 그들은 으레 “회사에 납품하고 남은 물건인데, 돌아갈 때 기름 값 좀 하려고 하니 반값에 주겠다”는 언뜻 들으면 솔깃한 얘기로 마음을 현혹시켜 구매욕구를 자극시킨다. 혹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유인하는 곳으로 차를 옮겨 물건을 살펴보면 대개가 상품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품질이 낮은 물건들인데도 불구하고 반값은커녕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가격을 흥정하려고 한다. 물건을 사지 않고 가려고 하면 갑자기 인상이 험악하게 돌변하여 사지도 않을 거면서 뭣하려고 본 것이냐,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값을 치르고 물건을 구입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물품 강매 상인들에게 위협을 느낀다면 형법상 폭행·협박죄가 성립할 수도 있고 마지못해 강매를 했다면 경범죄처벌법 제1조 제10호에 의해 강매상을 처벌할 수 있는 만큼 시민여러분께서는 당황하지 말고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김주현(의성경찰서 금성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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