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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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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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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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종

 첫딸 강숙이는
 품 빨래하다 내에서 낳아
 철 들자 <오라잇! 차장>
 눈 맞춘 게 운전사서방.
 에미맘 이때나 저때나
 썩은 새끼로 매단 호박.
 
 둘째놈 방식이는
 품보리방아 찧다 낳아
 겨투성이로 자랐어도

 병없이 미쁘더니
 그 이름 맹호부대 용사
 에미 앞서 가야더냐.
 
 남은 두세 아이도
 부엌에서 타작마당에서……
 한평생 궂은 팔자
 말술로도 누룰 길 없어
 아리랑 구슬픈 가락에
 그 날 해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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