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향한 부당한 편견·불공정함에 맞서다
  • 이경관기자
여성 향한 부당한 편견·불공정함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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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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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곽정은 에세이집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잡지와 방송에서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칼럼니스트 곽정은.
 최근 출간한 에세이집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는 ‘생각을 말하는 여자’라 불리는 그녀가 여성으로서의 또렷한 자각과 의식들을 한데 묶어낸 것으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다.
 “여자 혼자 떠나보면 알게 된다. 내가 본래 태어나 자란 곳이 어떤 규칙을 여성에게 적용시키고 ‘당연한 문화’로 이해시켜왔는지를. 내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이토록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하는데, 한국 여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졌던 선택지란 아주 뻔한데다 몇 개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혼자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에 대하여’ 중)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러 사회문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급기야 ‘여성혐오’에서 출발한 심각한 수준의 범죄로도 번지고 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은 늘 이유 없는 편견에 시달리면서도 아주 기본적인 일신의 안전으로부터의 공포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런 까닭에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곽정은은 이 책에서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숱하게 겪었던 불평등한 경험과 심지어 성추행 당했던 고백에서부터, 여성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짚어나간다.

 또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행가 가사를 분석하여 짚어보기도 하며,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데이트 폭력과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문체부 성교육 자료, 임산부 공익광고, 여성 생리대 등을 비롯한 최근에 불거진 사회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성을 향한 부당한 편견과 불공정함에 맞서고, 또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과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은 많은 여성들이 평소 살던 관습대로 살지 않고 “불편한 것은 불편하다”고 말하는 ‘용기’를 찾아,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나가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자고 말한다.
 또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자신을 사랑하자”고 이야기한다.
 결국 곽정은이 이 책을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편견에 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가자”는 것이 아닐까.
 곽정은 지음. 달. 26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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