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5월은 존중과 사랑의 계절입니다.
5월의 하루정도는 선생님을 생각하는 날도 있습니다.
학교를 다닌 모든 분들은 누구의 제자였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스승 공경 풍토가 많이 사라졌지만,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으레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을 떠올려 봅니다.
제일 먼저 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할 선생님들이 최근에 학생, 학부모, 상사로 부터 폭행·욕설 경험으로 상처 받고 있으며 현직 교사의 40%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음과 열정을 가진 행복한 선생님을 만나기 힘들며 결국에는 우리 아이들도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필자는 당장 처우를 개선하고 교권이나 힐링을 위한 무슨 무슨 센터를 설립하여 선생들을 지원하자고 하지 않겠습니다.
지면을 통하여 다음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첫째, 전문직 호칭을 선생님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사(士)자를 가진 직업군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전공을 발휘하고 당당히 전문직이라고 인정해 주고 존경해줍니다.
그런데 교육계는 교육청에서 교육행정을 하는 교사 출신들에게 전문직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교실과 학교에서 소신과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전문직이라는 명칭을 되돌려줘야 합니다.
존경심은 교육의 기본입니다.
존경심은 감사와 사랑하는 마음이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생, 학부모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으면 가르침과 배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바른 아이로 성장하기 어렵듯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셋째, 선생님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전문가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교직은 전문성이 생명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은 수업과 학급경영에서 나타납니다.
교사는 경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과 기법을 익혀야 합니다.
자신의 수업 공개를 통하여 지적과 조언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혼자서 수업개선을 위한 노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앞서 소통과 공감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지도 않고 수업도 하지 않는 분들에게 교육전문직이라는 명칭을 붙여주는 일이 계속된다면 학교나 사회에서 교사를 전문가로 인정하거나 대접할 수 가 없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행복한 선생님이 교육전문직으로 우대 받는 교육계가 될 수 있기를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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