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지방의회 출범을 눈 앞에 두고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경북 시·군의회 의장들과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무더기 관광성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시·군의회 의장들은 지방자치제도 및 의회제도 연구 명분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과 중국 북경을 여행지로 해외 관광을 떠났다.
이번 해외 관광에는 도내 23개 시·군의회 중 포항과 경주시의회 의장 등 8곳 의장을 제외한 15개 시·군 의장들이 참여했다.
김천지역 H항공여행사를 통한 의장들의 해외 여행비용은 1인당 140여 만원씩 모두 2200여 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여행 경비와 관련, 이들 시·군 의장들은 도내 23개 시·군의회가 의회당 1년에 180여 만원 정도씩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에 내는 협의회 경비에서 남은 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군 의장들은 22일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 공룡공원과 거북바위를 관광하고 승마를 즐긴다.
이어 보트칸 궁전과 자연사박물관,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자이산 전망대 등을 관광하고, 마지막날 중국 북경 관광으로 거의 관광여행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안동시의회도 임기를 1주일 정도 남긴 시의원 12명이 22일 일본 관광여행을 떠났다.
시의원들의 해외 관광 안내를 맡은 시청 공무원 2명과 시의원 12명의 일본 관광여행비용과 관련, 안동시는 156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안동시의원들의 일본 여행 코스는 닛코 국립공원, 후지TV, 후지산 주변 관광지, 도요타 자동차 전시관 방문 등 거의가 관광여행 목적으로 짜여저 `5대 시의회 사전 준비’라는 목적과는 동떨어져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여행에 참여한 시의원 12명 중 8명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의원들로서 `위로성 해외 관공여행’이란 비난이 높다. 시·군의회 의장들과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임기 막판 해외여행과 관련, 지역주민들은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망각한 처신”이라며 “주민 혈세로 해외관광을 즐기는 것은 지역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분개했다.
안동시의원 일본 관광과 관련, 의회 관계자는 “당초 여행 얘기가 나왔다가 없었던 일로 됐는데 최근 갑작스럽게 번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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