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앞에 뼈도 골골…`참을수 없는 부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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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앞에 뼈도 골골…`참을수 없는 부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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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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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골절이 쉬워
 부주의·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나
 계단오르기·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은 주로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골절상. 통증이 심하고 오래 누워 지내야 하므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르신들에게 자칫 반복되기 쉬운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성 척추압박골절
 특히 노인에게 잘 나타나는 척추의 압박골절의 원인은 대부분 골다공증이다. 나이가 들면 균형감각이 흐려질 뿐 아니라 골다공증이 심해져 골절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올 수 있다. 또 가벼운 물건을 들다가, 혹은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 등으로도 골절이 일어나기도 하고, 갑작스런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면 이미 골절의 진행이 상당한 경우가 많다. 대개는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거나 몸을 움직일 때 옆구리가 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항시티병원 골다공증 클리닉 임경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특별한 외상없이 서서히 골절이 진행돼 골절이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골절이라고 설명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지만 조금만 부주의하거면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은 젊은 사람의 골절과 달리 신경손상이 드물다. 하지만 척추골절로 인해 허리의 뒷굽음증(꼬부랑 허리)이 생기므로 생활의 어려움이나 장기적인 요통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척추 주위, 근육 강화와 자세 교정 등 재활 운동 중요
 척추골절은 척추뼈가 주저앉는 양상을 보이며 허리와 엉덩이 부분, 옆구리의 통증을 일으킨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환자는 걸을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악화되고 약해진 뼈는 더 쉽게 골절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척추골절증의 골다공증 약물 치료에 앞서 심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대략 1주일 동안 침상안정을 실시하면서 통증을 경감시키는 약물을 같이 사용한다.
 통증이 빨리 없어지면 가급적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2주 이상 활동을 제한하게 되면 근육량이 급속히 줄어들어서 이후 재활이나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
 이후 척추 주위의 근육 강화와 자세 교정 및 보행 교정을 위한 재활 치료가 이어진다.
 임 원장은 “골다공증의 치료에 있어서 환자들은 약만 먹거나 주사 맞으면 나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다공증의 치료의 가장 중심은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허리를 펴는 자세를 위주로 하고 구부리는 행동을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진료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웬만큼 구부러진 허리도 1달 정도의 적절한 운동만으로도 대개 정상적인 허리로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골절이 심해 2~3주 정도 적절한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른 질환으로 침상안정이 불가능한 경우, 장기간의 침상안정으로 전신 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 한에서 `척추 추체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국소마취 수술이므로 고령이라도 부담이 적다. 수술방법은 가느다란 특수주사기로 풍선 등을 투입해 골절이 일어난 뼈의 형태를 어느 정도 복원한 후, `뼈 시멘트’라 불리는 `골 강화제’를 주입한다. 수술시간은 약 20분이 소요된다. 척추압박골절 경험한 환자는 대략적으로 2~3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일상적인 생활이나 운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 원장은 “추체 성형술은 장점이 많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나 합병증으로 인해 치료의 선택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절 일으키는 습관개선으로 예방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최선이다. 뼈는 많이 자극할수록 튼튼해지므로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아령운동 등을 1주일에 2~3회씩 하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을 하며 햇빛을 쬐면 뼈에 중요한 비타민D 결핍을 막을 수 있다. 일을 하는 중에도 가급적 허리를 자주 펴 주는 운동을 하고 걸을 때 양손을 뒷짐을 지고 배를 내밀어서 걷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임 원장은 “동양적인 생활 및 노동의 양식이 허리의 압박골절의 빈도를 증가시킨다”며 “노인성 척추 압박골절의 예방은 허리를 지속적으로 펴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절을 입을 수 있는 외부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노인들은 가벼운 어지럼증이 있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장실 바닥이 조금만 미끄러워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허리를 굽히고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바로 서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래 목욕을 하거나 새벽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욕실은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넘어지면서 욕조와 세면대, 변기에 부딪쳐 더 큰 부상을 입기도 한다. 미끄러운 카펫은 바닥에 고정하고, 낮은 탁자, 바닥에 놓인 전선 등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물건들 모두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 1~2년에 한번씩 골다공증 검사와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대로 방치하여 생활의 어려움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일단 요통이 생기고 거동이 불편할 경우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삐끗했거나 가벼운 외상이라도 `누워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에서 일어 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면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된다. 방치하면 일상적인 생활에도 골절이 악화돼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 후만증’이 발생해 등이 굽어지며 장기간 허리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방치되거나 적적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된 골절은 수술이 어렵고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임 원장은 “일부 환자들 중에는 뼈에 좋은 골다공증 치료약이라고 하면서 처방을 하면 이것이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같은 것으로 오인을 하는 경우가 있거나 장기 복용으로 몸에 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전문의와 상의 하에 치료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움말 포항시티병원 골다공증 클리닉 임경삼 원장)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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