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고혈압’ 무리한 운동은 毒… 폐동맥압 급상승해
  • 뉴스1
‘폐고혈압’ 무리한 운동은 毒… 폐동맥압 급상승해
  • 뉴스1
  • 승인 2019.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혈관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환인 ‘폐고혈압’은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재승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원발성 폐고혈압 환자는 운동을 하면 폐동맥압이 급격히 상승한다”며 “신체 스트레스를 주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 폐고혈압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 혈압이 높은 질병이다. 오른쪽 심장 문제로 우심실 부전을 일으켜 악화되면 숨질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폐혈관이 막히면 오른쪽 심장은 좁은 혈관으로 혈액을 뿜어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한다. 초기에는 이런 변화를 잘 버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른쪽 심장은 지쳐서 충분한 혈액을 뿜을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질병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대개 증상이 생긴 뒤 진단받기까지 평균 2.5년이 걸린다.
가장 흔한 폐고혈압 증상은 운동 시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전신 피로감 등이다. 폐고혈압으로 우심부전이 생기면 전신부종이나 복수가 생기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실신 혹은 심정지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폐동맥압을 상승시키는 흡연이나 높은 고도에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높은 산을 오르거나 비행기를 탈 때는 사전에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 심박출량을 감소시키는 바르비투르 계열의 수면제는 복용하지 않는다.
폐고혈압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을 동반하며, 발병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심장초음파와 폐관류 스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심도자술 등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나 수술, 폐이식 등이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의 협진이 이뤄진다. 이재승 교수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지만 폐동맥 압력을 낮추고 심장이 효과적으로 뛰게 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치료제 병용투여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