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체액에 가장 많은 전해질이다. 소금 섭취량이 많아지면 몸속 체액이 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또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이라는 호르몬계와 교감신경계가 영향을 받는다. 혈관을 조절하는 기능이나 순응도가 떨어지고, 심장이나 콩팥이 굳는 증상을 촉진해 단백뇨가 증가한다.
김세중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붓는 다는 증상은 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콩팥과 간, 심장, 갑상선 이상, 약제에 의한 부종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동반질환이 있더라도 저염식은 증상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염식은 붓는 증상을 개선하는데 이뇨제보다 뛰어나다.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염식에 적응하면 기존 식사법이 짜다고 느낄 정도로 입맛이 변한다.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 3g을 줄이면, 심장혈관질환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각각 15.6%, 11% 감소한다.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은 18.9% 줄어든다.
저염식을 유지하려면 음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 대개 라면과 냉면, 칼국수 같은 면 음식,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포함한 국물 음식, 김치, 젓갈, 피자, 햄, 베이컨에도 소금이 많다. 청량음료도 소금 과민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나물 음식의 간을 맞출 때 들어가는 소금도 주의해야 한다.
국물 음식은 국물 대신 건더기만 먹거나, 국그릇을 작은 것으로 바꾼다. 혈액 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지 않다면, 국과 찌개에 야채, 채소를 더 넣는다. 또 김치 섭취량을 줄이거나, 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를 먹는다. 나물 음식은 생채소로 섭취한다.
음식 간을 맞출 때는 소금이나 장 대신 야채나 향을 이용한 조미료를 넣는다. 간장이나 고추장을 이용해 음식에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것도 소금 섭취량을 줄인다. 음식에 소금을 넣어 미리 간은 맞추기보다, 조리 후에 소금을 찍어 먹는다. 의지만 있다면 점심 도시락을 먹는 것도 좋다.
김세중 교수는 “이런 노력에도 외식을 자주 하면 소금을 많이 섭취할 수 밖에 없다”며 “싱겁게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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