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나무 병해충’초겨울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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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나무 병해충’초겨울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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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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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이어 참나무도 전멸 위기
경북,참나무 시들음병 첫 발생 확산
 
지구 온난화로 `나무 병충해’가 초겨울철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지방은 침엽수인 소나무의 재선충이 확산된데 이어 최근 활엽수인 참나무에 시들음병까지 발생해 고사목이 속출하고 있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중부지방에서 발생된 후 남부지방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토착 해충인 공룡긴나무좀 해충도 온난화 영향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과 도 산림당국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어 고사목을 베어내는 등 사후 처리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4년 경기도 성남시에서 처음 발생된 참나무 시들음병은 올들어 경북지방은 양양군과 칠곡, 봉화군 등 3개군 임야에 번져 1만9891그루의 참나무가 고사되는 등 말라죽어가고 있다.

이 병에 감염된 참나무는 잎이 급속히 마르며 시뻘겋게 말라죽는다. 경북도내는 주로 직경 20㎝ 이상의 큰 신갈나무에 번져 고사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류, 특히 신갈나무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번져 나무 전체의 수분 이동을 어렵게해 고사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참나무 시들음병은 11월 현재 중·남부지방 1300㏊의 참나무에 확산돼 6만여그루가 이미 고사했고 10여 만그루가 감염,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

감염됐거나 고사된 참나무 고사목은 나무 밑둥이나 몸통 등에 직경 1㎜의 구멍이 나 있다. 매개충이 침입한 흔적이다.

또 구멍이난 주변과 뿌리가 접한 밑둥 부위에는 병에 걸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온 수액과 수분이 배출돼 떨어져 있다. 그리고 피해목은 암갈색으로 변색돼 시들음병에 걸린 피해목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병원균을 옮기는 매개충 광릉긴나무좀은 우리나라 북부내륙,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한다.성충 암컷의 등판에는 어린 벌레의 먹이로 쓰이는 균낭이 있는데, 이것이 병원균의 진원지다.

알을 낳으려는 암컷이 나무에 구멍을 뚫고 들어올 때 균낭 속에 있는 곰팡이를 퍼뜨려 나무 속에 번식시키고 알에서 깨어난 어린 벌레는 나무 조직에 배양된 곰팡이를 먹고 자란다. 산림청은 2004년 중부지방 18개 시·군·구 임야에 번진 후 2005년 20곳, 2006년에는 동·남부지역까지 확산, 피해 임야가 61곳 지자체로 급증하면서  피해 지역이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강원, 충북, 충남, 전북을 거쳐 경북 일원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활엽수림은 전 국토면적의 15.5%, 전체 산림의 2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참나무 시들음병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는 아열대성 나무 병충해이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에 그 활동 시기가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늦춰진 상태다.

참나무 시드름병과 더불어 토착 해충인 공릉긴나무좀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급속히 확산, 피해가 급증추세이다.

시들음병 방제와 관련, 산림청은 매개충이 침입한 구멍에 살충제를 넣는 방법과 나무 주변에 약재를 살포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정도로 맹독성인 약제를 사용해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손을 쓰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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