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확산 왜 방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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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이질 확산 왜 방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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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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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내에 세균성 이질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80명 가깝다. 수성구의 한 어린이 집에서 환자가 발생한 이래 어린이집 원생·교사→가족→학교→직장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질균 검출 사실이 관할 수성구 보건소에 신고된지 열흘 남짓한 기간에 벌어진 사태다.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더 많은 이질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이다. 가검물 채취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과 가검물 채취 대상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1종 전염병인 이질이 짧은 기간에 이토록 확산된 것은 초기방역에 큰 구멍이 뚫린 게 원인이다. 환자 발생 사실이 관할 보건소에서 대구시에 통보되는 데에만 무려 닷새가 걸렸다. 이질균 검출이 확인되고 바로 주말이었다해서 늑장대응이 합리화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보고받은 대구시 보건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한 흔적도 없다.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심각성을 호도했을 뿐이다. 보건위생 관계자들의 사태인식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입다물고 쉬쉬한다고 전염병이 저절로 물러가는가.
 이질은 `후진국형 전염병’이라고 일컬어진다. 뒤쳐진 위생 수준을 반증하는 까닭이다. 예방조치가 허술했던 게 탈이다. 수인성 전염병은 손만 깨끗이 씻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반드시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도 익혀서 먹어야 한다. 도마, 칼 같은 부엌용품도 멸균 조치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은 장마철이 정점에 이르러 있다. 수해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이질, 식중독 뿐만 아니라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말라리아, 뇌염 따위가 모두 여름철에 맹위를 떨치는 질병들이 아닌가.
 병에 걸리면 당장 괴로운 사람은 환자 자신이다. 주민 모두가 각자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할 이유다. 개인의 건강이 곧 사회와 국가 건강의 출발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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