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73㎏급 32강에서 연장 끝에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를 절반으로 눌렀다.
바실레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강호다. 이번 대회에는 체급을 올려서 출전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안창림은 경기 초반 신중하게 흐름을 가져갔다. 그는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바실레의 반격에 막혔고 4분의 정규 시간이 다 흐를 때까지 추가 기울어지지 않았다.
골든스코어로 펼쳐진 연장전에서도 안창림은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주특기인 엎어치기를 계속 시도하던 안창림은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몰아쳤다. 정규시간 4분과 연장 4분의 시간이 지나면서 둘 모두 지쳤지만 안창림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그는 연장 4분33초 만에 안다리에서 밭다리 후리기로 이어지는 공격으로 절반을 따내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안창림에게 대회가 펼쳐지는 무도관은 특별하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다. 어릴 때부터 유도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2013년 전일본대학유도선수권을 제패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정상에 올랐던 장소가 바로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무도관이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14년 2월 용인대로 편입한 안창림은 익숙한 장소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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