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통에 전국 규모 축구대회라니…”
  • 나영조기자
“이 난리통에 전국 규모 축구대회라니…”
  • 나영조기자
  • 승인 2021.07.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시, 확진자 속출 속 유스축구대회 강행…시민들 불안 호소
2021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 28일~8월 말까지 개최
참가 선수만 1500명…임원·학부모 등 3~4000명 모일 듯
일일 확진 1800명대 기록…집단감염 온상지 될까 우려감
거리두기 3단계 격상…대회 취소나 연기했어야 한목소리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트로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트로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800명이 넘게 발생하는 비상상황 속에서 수천여명이 몰려 오는 전국 규모 유스축구대회를 포항에서 강행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 전국의 유스팀들과 학부모들이 포항으로 대거 몰려와 자칫 포항이 감염온상지로 돌변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감을 낳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2021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는 28일부터 8월말까지 개최된다. 참가 선수만 1500여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로 임원과 대회를 참관하러 온 학부모들까지 합하면 포항에 집결하는 인원은 3000~4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회가 열리는 동안 대회 외적인 방역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다.

포항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선수단 및 경기운영 인력을 제외한 인원은 경기장 출입금지시키고 관계자 전원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해 방역에 철저를 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불안하다. 대회기간중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는 학부모와 관중들이 입장할 수 없다. 경기장 밖이나 외부 건물 등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게 되는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서로간 접촉할 기회는 많아지는데 경기장 밖이라 통제할 수단이 없어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특히 야간경기로 진행되다보니 방역 통제가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이라면 외지인들이 한꺼번에 한 곳에 모이는 이동자체를 최대한 막아야 확산세를 낮출 수 있는데 수천여명이 한 곳에 집결하는 행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것처럼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27일부터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적극적인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강조하며 국민들의 참여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회를 유치한 포항시 관계자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대회 운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맡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축구장 인근에 사는 A모(53)씨는 “지역의 축제나 각종 대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인데 전국에서 수천여명이 몰려오는 대회를 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포항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마당에 불안해서 축구장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포항의 축구인 B모(64)씨는 “포항시가 3억원을 지원해서 프로연맹에 맡겨 개최하는 대회지만 지역여론이 완전 배제되다보니 이같은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심지어 지역대회 운영을 지역이 아닌 서울의 대행업체에 맡긴 것도 말이 안된다. 대회 홍보도 지방지를 제외시키고 중앙 언론매체에게만 적용시킨 것도 개최지역을 무시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고등부 대회만 개최했으나 올해는 U14 22개팀, U15 22개팀, U18 22개팀 총 66개팀이 참가해 중등부 대회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고등부 대회는 8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포항스틸야드,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 오천체육문화타운, 청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종철 2021-07-29 10:40:40
구미시도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을 일본올림픽처럼 강행할것으로 보이는데, 시민들에게 세부적인 알림도 없이. 전국유명세를 탈거같은 확실감을 떨칠수가 없습니다.구미시는 언론에 설명이라도 해야할듯합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