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노메달 위기'…마지막 희망 류한수가 자존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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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노메달 위기'…마지막 희망 류한수가 자존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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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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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우려가 커지는 한국 레슬링은 이제 베테랑 류한수(33·삼성생명)만 남았다. 개인 두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하는 류한수의 어깨에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까지 걸렸다.

레슬링 대표팀은 빈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함께 도쿄에 온 김민석(28·울산남구청)은 지난 1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에서 아미민 미르자자데(이란)에 0-6으로 완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단 한 경기 만에 끝난 도전이었다.

한국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1976년 양정모)을 안겼으며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딴 대표 효자 종목인 레슬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1976 몬트리올 대회부터 참가한 레슬링은 올림픽마다 최소 1개 이상의 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는데 그 명맥이 끊길 위기다.

지난 봄 올림픽 세계예선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풍파를 겪은 레슬링 대표팀은 단 2명만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민석의 탈락으로 이제 그레코로만형 67㎏급의 류한수가 마지막 희망이 됐다.

류한수는 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일본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경기를 갖는다. 이날 16강, 8강, 4강 등 3경기를 치러 모두 이기면 4일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류한수는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세계선수권대회(2013·2017년)와 아시안게임(2014·2018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눈앞(5위)에서 메달을 놓쳤다.

류한수는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라며 한국 레슬링의 부흥을 위해 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가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피하게 된다. 아울러 박장순,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 역대 4번째 그랜드슬램 달성자가 탄생한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에 대해 “세계 챔피언이 5명이나 있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했다. 그러면서 류한수에 대해 “리우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모든 경험을 살려 그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고자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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