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버스 떠났는데”... 영주시장·도의원 실랑이 ‘빈축’
  • 이희원기자
“SK머티리얼즈 버스 떠났는데”... 영주시장·도의원 실랑이 ‘빈축’
  • 이희원기자
  • 승인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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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품공장 타 지역 설립
반대 성명 도중 황병직 도의원
단상 난입 市 비난… 시민 눈살
6일 장욱현(왼쪽) 영주시장과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서로 마이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 사진=독자 제공

6일 오전 11시 SK머티리얼즈 배터리부품공장 타 지역 설립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장욱현 영주시장과 황병직 경북도의원이 말다툼하며 단상에서 추태를 부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행사는 영주시의회 이영호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장욱현 영주시장의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황병직 경북도의회(무소속·영주시 제 1선거구)이 단상으로 다가가서 “도의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며 장 시장이 들고 있는 마이크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 시장은 “행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행사가 끝나고 난 후 시민들에게 의원의 뜻을 전하라”고 했다.

하지만 황 의원은 장 시장과 공무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마이크를 잡고 영주시민들을 상대로 머티리얼즈 배터리공장 설립에 대해 언급하자 이를 지켜본 장 시장은 황 의원의 마이크를 뺏으려는 실랑이가 10여분 동안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황 의원은 “나도 시민의 표를 얻어 당선된 도의원인데 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며 항의 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권서영(여·63)영주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머티리얼즈에서 타 지역으로 이설하려는 것을 막으려면 시와 정치인 시민들이 합심을 해 막아도 막지 못할 입장인데 시장과 정치인이 각자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버스 지나간 뒤 손 드는 격”이라며 양쪽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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