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선票心 변수 가능성
  • 손경호기자
오미크론, 대선票心 변수 가능성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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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추세라면 2~3월 ‘최고조’
10만명까지 확진 가능 내다봐
폭증 시 방역강화 조치 불가피
오미크론 감염 겁나 투표 기피
선거 당일 투표율 저하 예상
어느 후보에 유리할지 미지수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4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우세종으로 자리를 꿰찬 오미크론 변이가 오는 3월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만큼 최대 10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어 오는 3월 9일 대선에서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는 시기가 2월에서 3월 정도로 예측되는데, 3월 9일 대선 시점에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방역 강화 조치는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율이 비교적 낮다고 하지만, 확진자 수 자체가 10만명 단위, 기존 최다 기록에 10배를 넘는 수준이 발생하면 중환자·사망 발생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거일날 투표를 하려던 유권자들이 오미크론 감염이 무서워 투표를 기피하는 사례까지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히 투표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 돼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오미크론이 이번 대선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표심 변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국민 수용성도 미지수다. 일상회복 중단 이후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벌써 한달을 넘어 두달째로 향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일도 쉽지 않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주요 변이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1월 3주차 국내발생 확진자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유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선 델타 변이가 지난해 4월29일 첫 발견 이후 7월 4주차 우세종이 되면서 14주가 소요된 것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는 처음 등장한 12월1일에서 1월 3주차까지 불과 8주만에 50%을 넘겼다. 2배 조금 못되게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한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는 12 안팎으로, 델타 변이가 6~7 정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배 수준이다.

지난 2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단기 저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3일 연속 7000명선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 11월에 잠시 도입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은 오히려 거리가 더 멀어졌다. 일상회복을 정지하면서 ‘짧고 강하게’를 얘기했던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강한 방역조치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면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같은 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미크론의 급속한 증가를 막아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접종자 중심의 확산과 돌파 감염 사례가 겹쳐 2월 중순에 2만명 이상을 예측한다”며 “최악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2월말~3월초에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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