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전까지 의혹 해소”... 尹, 정호영 출구전략 가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청문회 전까지 의혹 해소”... 尹, 정호영 출구전략 가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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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정 후보 ‘아빠찬스’ 관련
여론 악화에 적극적 해명 주문
더이상 보호막 역할 불가 분석
당 안팎서도 자진 사퇴 목소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이전에 스스로 자진 사퇴할까.

정 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지명 철회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가 의혹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으면 좋겠다”며 “의혹을 해소해서 불거진 것들이 청문회 자리에 올라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정의 팩트가 없다’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등 정 후보자를 두둔하는 입장에서 지난 19일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가 아니다’라며 첫 입장 선회 후 한 발짝 더 나아간 표현이란 해석이다.

윤 당선인 측이 정 후보자에게 보다 적극적인 의혹 해명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은 더는 ‘보호막’을 칠 수 없단 계산이 끝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악화하는 여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 논란의 핵심은 정 후보자의 두 명의 자녀가, 그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진료처장), 또 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경북대의대에 잇따라 편입학했다는 것이다. 경북대 의대는 정 후보자의 출신 학교이기도 하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학점과 영어성적 등 객관적 자료와 50여 명의 풀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면접관이 배정되는 점 등을 근거로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지난 17일 강조했으나, 이후 면접관들이 정 후보자의 지인으로 알려지는 등 반박 정황이 계속 제기되면서 ‘해명’이 힘을 잃은 상황이다.

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도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정 후보자의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당선인 측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악화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안정적인 청문회 통과가 꼽히고 있다.

청문 정국에서 모든 이슈가 정 후보자에게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선인 측에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안정적인 통과를 끌어낸 뒤 마지막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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