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북한, 교활한 일본, 어리숙한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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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북한, 교활한 일본, 어리숙한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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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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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엉뚱하게 한국과 일본간 외교마찰로 비화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코앞에 떨어지는 것을 목도한 일본이 유엔안보리 대북제재를 선도하고 나서자 한국정부가 일본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북한의 불장난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계기로 군비를 강화하려는 일본도 가증스럽지만 마땅한 대안 없이 좌충우돌하는 한국은 더 걱정이다. 
 북한 도발은 자기 묘혈을 파는 것과 다름없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은 동해에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을 파견했고, 일본도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특히 일본은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선제공격까지 감행하는 군사대국화를 추진중이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북한이 고맙다”고 군비확장 계기를 마련해준 북한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북한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지 너무도 분명해진다.
 미국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수록 일본의 무장을 고취할 것이 확실하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일본내 주장이 머리를 들고 있는 것도 심각하다. 결국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북한 일본이 핵무기로 무장하고 서로를 위협할 날도 머지 않은 것이다. 이 모두 북한이 자초하게 될 불행한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은 대북제재를 선도하는 일본을 비난하며 대북제재를 반대했다. 물론 일본이 “이참에 잘됐다릳는 식으로 군비를 강화하는 것은 가증스런 일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아무런 수단도 없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어깃장을 놓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을 향해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남한의 일본 비난이 혹시 `북한 편들기’라는 인상을 준다면 한국은 북한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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