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미래는 ‘상생(相生)’에 있다
  • 경북도민일보
포항의 미래는 ‘상생(相生)’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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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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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8월이 되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매미는 그간 응축했던 힘을 과시하듯 힘껏 울어대고, 그 속에서 우리는 열심히 부채질을 해가며 여름나기에 바쁘다. 여느 때 보다도 더 무더운 올 여름은 제철소 현장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 앞의 근심거리는 더위만이 아니다. 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놓여 져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현재, 세계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이미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수많은 경제전문기관들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일 것이라 말하고 있다. 포스코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는 발표가 무색하게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철강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반기 상황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포스코가 포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은 포항시민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모 경제지와 경제연구소가 ‘지방소멸지수’를 산출했다. 부산과 울산 일부 지역이 조선업 장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인구가 3년 연속 급감하면서 소멸위험도가 가장 높은 위기지역으로 꼽혔다. 두 도시의 인구감소 원인 1순위는 단연 ‘고용’이라고 한다. 작금과 같이 경제상황과 산업구도가 급변하는 시기에는 지역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도시의 성장 동력에 있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우리 포항시도 인구 50만이 붕괴되어 많은 시민들이 포항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절체절명의 위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일부 단체는 포스코를 옥죄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포스코가 포항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지금까지 이룬 업적을 토대로 앞으로의 역할 또한 가장 크기에 더 힘내라고 격려를 해도 모자란 시기에 포스코를 향한 과도한 비방과 비난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볼 일이다. 찜통 같은 일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휴일에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포스코맨들이 이런 일로 상처 받고 의욕이 꺾일까 염려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3선 시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이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미래 포항’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시민들의 힘을 한 데 모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온 역량을 결집하겠다”면서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희망특별시, 더 큰 포항’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아울러 이러한 포항시장의 희망찬 계획에 맞춰 포항시민 모두가 소통과 화합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저성장 기조가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도래하는 앞으로의 세상은 완전히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 말한다. 특히, 인구가 급감하는 큰 문제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와 포항시가 발전과 성장을 위해 화합하지 않고, 서로 질시하고 반목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두울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삶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말처럼 포스코와 지역사회가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좋은 과정’을 통해 포항의 새롭고 밝은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염원한다. 다시 한 번 주지하지만 이를 위한 길은 오로지 ‘상생(相生)의 길’뿐이다. 포항시와 포스코의 새로운 도전과 위기극복에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동참하고 상생, 화합해 영일만 신화(神話)의 고장에서 뜨거운 쇳물을 이어가길 바란다.

공윤식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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