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에 날개 돋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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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쌀에 날개 돋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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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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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쌀용 수입쌀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5일 수입쌀 공매가 시작된 이후 전체 수입량2만1564곘 가운데 엊그제까지 1만2523곘이 팔려나갔다. 판매량이 수입량의 58%라는 얘기다. 중국산만 따로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다. 들여온 1만2767곘 가운데 재고량은 1542곘뿐이다. 이야말로 88%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이다. 이마저도 내일 30차 공매에선 전량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밥쌀용 수입쌀은 시판이 시작될 무렵만 해도 완전히 뒷전이었다. 그렇던 것이 불과 석달 사이에 소리없이 우리의 밥상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인기가 뒤쳐진 미국산 칼로스쌀은 5504곘수입에 1134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엊그제 현재 판매율은 21%에 그치고 있지만 중국쌀이 완전 매진되면 그 자리를 이어받으리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입쌀의 이같은 뒤집기 성공 요인은 가격경쟁력이 첫손 꼽힌다. 시판 초기의 `냄새’나 `밥맛’같은 걸림돌들이 낮은 가격 속에 슬그머니 묻혀버린 것이다. 수입쌀은 쌀 소비량이 많은 업소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산 1등급 20㎏ 한 포대는 평균 2만5000원 선에 낙찰된다. 업소들로서는 반길 수밖에 없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수입쌀의 원산지 속여팔기 행위다. 다른 농산물이 그렇듯 우리쌀과 중국쌀을 섞어 파는 부정유통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적발된 전국6개업체 가운데 대구업체가 2곳이라고 한다. 돈 몇푼 더 벌자고 고장의 이름에 먹칠한 것이다.
 2006년분 밥쌀 의무수입량은 2005년분보다 1만2865곘더 많다. 단순히 애국심이나 여론의 힘으로 대처하려 들 일은 아니다. 경쟁력 확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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